배우 손예진이 주연을 맡은 영화 ‘덕혜옹주’에 10억원을 투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영화계에 따르면, 손예진은 ‘덕혜옹주’가 촬영 중반에 접어들면서 자금난에 부딪히자 자신의 출연료보다 두 배 가까운 10억원을 선뜻 투자했다. 그간 배우들이 노개런티로 출연하거나 출연료를 적게 받는 경우는 있었으나, 타이틀 롤을 맡은 주인공이 직접 자신의 영화에 제작비를 투자한 것은 이례적이다.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순 제작비 85억원 규모의 대작으로 권비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특히 허진호 감독이 '외출' 이후 오랜만에 손예진과 조우한 작품으로, 손예진은 이 영화에서 인생연기를 펼쳤다는 후문이다
손예진이 덕혜옹주, 박해일이 독립운동가 김장한, 백윤식이 덕혜옹주의 아버지이자 대한제국의 황제 고종, 라미란이 덕혜옹주의 곁을 지키는 궁녀 복순, 정상훈이 장한의 동료 독립운동가 복동을 연기했다. 윤제문은 친일파 이완용의 수하로 일제를 돕는 악랄한 인물 한택수 역을 맡았다.
8월 개봉 예정.[ⓒ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