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몬스터’ 이엘이 드라마의 해결사로 활약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에서는 재회한 강기탄(강지환 분)이 기억을 잃었다는 걸 알게 되는 오수연(성유리 분)과 오수연을 사랑하며 안타까워만 하는 도건우(박기웅 분), 변일재(정보석 분)을 향한 덫을 놓는 옥채령(이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수연은 강기탄이 살아있음을 직감하고 그를 찾는 것에 더 열을 올렸다. 이미 도건우와 친구 이상의 감정을 나누고 있었지만 강기탄을 잊지 못했다. 도건우는 “그렇게 기탄이가 보고 싶냐”고 말하며 이를 안타깝게 바라봤다.
결국 도건우는 강기탄과 오수연의 만남을 주선하며 이를 멀리서 지켜봤다. 하지만 강기탄은 오수연에 “왜 내 이름을 아냐”며 기억상실증임을 드러냈고, 오수연은 그토록 보고 싶었던 강기탄이 자신의 이름마저 잊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도건우의 호의가 수포로 돌아간 순간이었다.
그 시각, 옥채령은 변일재의 곁에서 그를 몰락시킬 ‘덫’을 놓았다. 옥채령은 황재만(이덕화 분)에 버림받은 변일재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 황지수(김혜은 분)가 과거 돈으로 무소속 후보들을 매수해 당선됐다는 정보를 흘렸다. 옥채령의 미끼를 문 변일재는 그의 계획을 받아들여 무소속 후보 중 한 명과 접선했다.
변일재는 과거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지지율이 가장 낮은 무소속 후보 한 명에 “25억을 줄 테니 사퇴하라”고 제안했다. 뇌물을 받는 방법도 매우 세심해 전혀 흔적이 남지 않았다. 이 후보는 처음엔 이를 거부했으나 결국 변일재에 다시 전화해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변일재는 졸지에 ‘비리’를 저지른 후보가 됐다.
이날의 ‘복수’는 옥채령이 전부 담당했다. 옥채령은 강기탄이 힘든 순간 마다 나타나 ‘해결사’ 역을 자처했다. 거지 행색의 강기탄을 알아본 것도, 최근 차에 설치된 폭탄으로 죽을 뻔한 강기탄을 구한 것도 옥채령이었다. 그는 변일재를 몰락시키기 위해 강기탄에 버림받았다며 신분을 위장해 그의 일가에 직접 침투하기까지 했다.
그에 비해 다른 캐릭터들은 러브라인을 만들기에 바쁘다. 지난 회에서 강기탄, 오수연, 도건우가 한 건 러브라인의 강화뿐이었다. 최근 들어 강기탄의 기억상실증과 그런 강기탄을 찾아 헤매는 오수연, 오수연 곁을 지키는 도건우의 모습을 부각시키며 ‘몬스터’는 다소 ‘복수’와 거리가 먼 드라마가 됐다.
하지만 그 중에도 옥채령을 맡은 이엘만은 꾸준히 복수를 진척시키고 있다. 다소 위험한 작전임에도 변일재를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미인계 작전’도 불사하는 옥채령이었다. 물론 최근 강기탄이 옥채령을 살려줬고, 옥채령이 강기탄을 향해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옥채령의 희생은 너무나 가혹했다.
옥채령이 없었다면 강기탄 또한 이렇게까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