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조우종 아나운서가 리우 올림픽 중계진 합류를 앞두고 라디오 프로그램 하차를 공식 선언했다. 이제 관심이 쏠리는 건 올림픽 후 그의 행보다.
최근 복수의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조우종 아나운서는 올림픽 중계를 마친 뒤 가을께 KBS를 떠나는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조우종 아나운서가 올림픽 중계를 마친 뒤 9월께 프리랜서로 나설 전망”이라고 귀띔했다.
조우종 아나운서가 KBS를 떠난다는 ‘설’은 이미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장르 불문 활약하고 있는 그는 현재 KBS를 대표하는 ‘아나테이너’인 만큼 외부에서도 그의 능력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것. 올해 초에는 KBS를 떠나 프리랜서를 선언한다는 소문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조우종 아나운서는 ‘뮤직쇼’ 생방송을 통해 “(프리랜서) 고민을 하고 있는 건 맞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이번에 라디오 프로그램을 하차하는 게 프로그램 정리 수순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높다.
앞서 조우종 아나운서는 ‘뮤직쇼’ 하차 소식이 알려진 지난 11일 오후 생방송에서 “한 달 되는 기간을 대타로 쓰는 것은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한다 이것도 별로인 것 같고, 여러분 생각을 먼저 했다”며 하차의 변을 밝혔다.
하지만 방송인으로서 제2의 삶을 위해 사실상 마음을 굳힌 그는 리우 올림픽까지 KBS 대표 아나운서로서 전력투구할 예정이다. 올림픽 중계에 대한 개인적인 애정이 큰 데다 자신을 발탁하고 키워준 KBS에 대한 보은의 의미이기도 하다.
아직 방송사에 사의 표명을 공식화한 것은 아니지만 측근들 사이에서 조우종 아나운서의 올 가을 프리 선언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05년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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