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수 있는 영화 축제들이 온다. 낭만과 환상이 어우러진 영화부터 귀까지 즐겁게 만드는 음악이 어우러진 영화, 그리고 한여름 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최용배, 이하 BIFAN)는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11일간,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BIFAN은 예년 대비 67편이 늘어난 역대 최다 편수로 총 49개국 302편을 상영한다. 프로그램 섹션은 전 세계 가장 최신의 참신한 판타스틱 영화를 소개하는 부천 초이스를 비롯해 한국 판타스틱 영화를 좀 더 적극적으로 주목하기 위해 신설된 ‘코리안 판타스틱’이 경쟁 섹션으로 상영된다.
↑ 사진=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
또한 컬러 콘셉트를 가진 월드 판타스틱 레드와 블루로 나눠 각각 호러 및 스릴러의 정통 판타스틱 영화가 레드로, 코미디 뮤지컬, 로맨스 등의 소프트한 판타스틱 영화들이 블루로 상영되며, 패밀리 존의 부활로 전세계 판타스틱 영화의 파노라마를 마니아에서부터 남녀노소에 이르기까지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개막작으로는 배우 출신 감독 맷 로스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 ‘캡틴 판타스틱’이, 폐막작으로는 ‘돼지의 왕’ ‘사이비’를 통해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지켜 온 연상호 감독의 좀비 호러 애니메이션 ‘서울역’이 선정됐다. ‘서울역’은 개봉을 앞둔 공유, 정유미 주연의 영화 ‘부산행’ 프리퀄로 이미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기존의 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네트워크(NAFF)와 ‘코리아 나우’, ‘메이드 인 아시아’, ‘뉴 미디어’라는 새로운 산업 프로그램이 결합돼 새로이 론칭한 B.I.G(BIFAN Industry Gathering)는 기존의 산업프로그램인 NAFF를 확대·강화하고, 한국의 현장 영화인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코리아 나우’로를 통해 한국영화계를 지원하게 되며, 더불어 올해 ‘메이드 인 아시아’가 포커스로 선정한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영화산업의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진행된다.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오는 8월11일부터 16일까지 6일간 충북 제천에서 열린다. 2005년 1회를 시작으로 국내 유일 음악영화제로서 독보적인 정체성을 구축해온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제천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자랑하며 힐링 영화제, 휴양 영화제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자리잡아왔다. 올해도 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는 국내외 신작 음악영화와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의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 사진=제천국제음악영화제 |
올해는 총 1360편이 출품되면서 지난 해 기록한 역대 최대 출품 수를 경신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따르면 올해 출품작 수는 온라인 전문 사이트를 통한 출품 방식을 채택한 작년 이후 크게 늘어났으며 올해는 지난해의 1160편보다 약 200여 편이 많은 1360편이 출품되었다.
특이할 만 한 점은 국내 장편 음악영화가 약 2배 이상 증가한 점이다. 지난 해 12편이 출품되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23편의 장편 음악영화가 출품됐으며, 이는 2009년 자진출품 형태의 출품 방식을 채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또한 장르적인 부분에서도 다큐멘터리뿐만 아니라 음악 극영화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국내의 음악영화 제작이 활성화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출품된 작품들은 사무국 내부 심사를 통해 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국제경쟁부문을 비롯한 다양한 섹션에서 상영된다.
#. 한강이불영화제
한강에서 이불을 덮고 영화를 본다? 오는 8월12일부터 14일까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는 제2회 한강 이불영화제가 열린다. 한강이불영화제는 한강몽땅프로젝트의 하나로, 한강이 갖는 대중성, 공공성, 개방성을 살린 영화제로 기획됐다.
↑ 사진=한강이불영화제 |
한강이불영화제 측은 영화제 기간 동안 4~5개관을 운영, 한강을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만들기를 계획했다. 다양한 테마의 상영관으로는 영화관람과 파티가 어우러진 상영관인 파티관, 커플을 위한 커플관, 오싹하고 짜릿한 공포영화로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공포관, 집에 가기엔 아쉬운 사람들을 위한 밤
또한 영화제에서는 이불영화제 공식 드레스코드 파자마를 입고 놀 수 있는 파자마파티도 열린다. EDM으로 무더위를 날려버릴 EDM파티인 DJ파티와 상영관 별로 팀이 되어 진행되는 대형 베개싸움이 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