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가 베일을 벗었다. 어울릴 듯 어울리지 않아 보였던 옥택연과 김소현은 복학생과 여고생 귀신이라는 설정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안방극장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11일 첫 방송된 ‘싸우자 귀신아’에서 귀신이 보이는 눈과 직접 팰 수도 있는 특성을 고치기 위해 역설적으로 퇴마사로 활동하는 복학생 박봉팔(옥택연 분)과 5년째 기억을 잃고 떠도는 여고생 귀신 김현지(김소현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박봉팔이 서이여고의 귀신을 퇴치해 달라는 ‘Help Me’라는 아이디로부터 메시지를 받으면서이다. 의뢰비 1000만원에 마음이 혹한 박봉팔은 “귀신과 어울리는 그와 비슷한 사람이 된다”는 땡중 명철스님(김상호 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서이여고로 향한다.
박봉팔과의 입맞춤에 김현지는 크게 당황했다. 첫 키스이기도 했지만, 그 뿐만이 아니라 잊어버린 줄 알았던 사고 당시 기억을 떠올리게 된 것이다. 김현지는 살아생전 마지막 장면으로 차에 치어 도로에 피를 흘리고 누워있던 모습을 기억하게 됐고, 이후 그는 박봉팔과의 동거를 선택하게 됐다.
11살 차이가 나는 옥택연과 김소현의 케미는 기대 이상이었다. 자신의 나이와 꼭 맞은 역할을 맡게 된 김소현은 교복을 입고 발랄하면서도 풋풋한 매력을 뽐냈으며, 복학생이 된 옥택연 또한 박봉팔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덕분에 화면상으로 보이는 나이차이는 도리어 극에 가장 잘 어울리는 캐스팅이 됐으며, 티격태격하는 이들의 연기호흡과 합이 맞아 떨어지는 액션신은 보는 맛을 높였다.
이들의 액션신은 변태 화장실 귀신과 싸울 때 가장 빛을 발했다. 김현지에게 크게 맞으면서 씩씩거렸던 박봉팔이지만, 험악한 인상의 변태 귀신을 본 이후 혼비백산 도망을 치다가, 학교에 남아있는 김현지에 대한 걱정으로 다시 발걸음을 학교로 향했다. 변태 귀신에게 몹쓸 짓을 당할 뻔하던 김현지를 위기에서 구한 박봉팔은 이내 그와 함께 손을 잡고 육탄전을 벌인 끝에 악귀를 내쫓을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Help Me’가 김현지라는 사실을 안 박봉팔의 절규는 ‘싸우자 귀신아’의 장르가 코믹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알렸다.
2PM의 멤버인 옥택연은 2010년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로 연기신고식을 치른 이후 ‘드림하이’ ‘후아유’ ‘참 좋은 시절’ 등의 작품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아왔다. ‘싸우자 귀신아’에서 전작에서 쌓아올린 연기력과 더불어 한층 물오른 실력을 뽐내며 주연배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아역배우 출신 김소현 역시 아역이 아닌 자기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
한편 ‘싸우자 귀신아’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