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준수가 역할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김준수는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제작발표회에서 “역대 가장 추상적이고, 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에 도전하게 됐다. 가장 아름다운 청년이자 타락의 끝을 보여주는 복잡 미묘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영화를 통해 접하긴 했지만 무대는 처음 제작되는 터라 어려움이 많았다. 인물 연구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물론 외형적인 부분에서도 큰 부담감을 안고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외형의 기본이 되는 헤어나 의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무대 장치를 통해 더 아름답고 빛나 보이도록 했다. 공연을 보시면 곳곳에 비밀 무기들이 숨겨져 있다”면서 “좋은 배우들과 매력적인 스토리, 연출님을 믿고 도전을 선택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지나 연출은 이에 “‘아름답다’가 가진 다양한 이미지가 있는데 이 작품에서 말하는 ‘아름다움’이란 단순히 외형적인 것을 뜻하는 건 아니다”면서 “보다 본능적이고 근본적인 의미의 ‘아름다움’을 말한다. 김준수 배우 내면에 지니고 있는 지칠 줄 모르는 강한 에너지, 그리고 특유의 오로라를 최대한 입혀보라고 주문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한편, ‘도리안 그레이’는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새롭게 재해석한 창작 뮤지컬이다. 귀족 청년
오는 9월 성남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