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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예원이 “역할 때문에 일상이 우울해졌다”고 고백했다.
강예원은 8일 오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전작 ‘날 보러와요’에 이어 신작 ‘트릭’에서도 암울한 역할을 맡아 실제로 우울해졌다”고 말했다.
강예원은 영화 ‘트릭’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남편을 돌보며 점점 방송에 중독돼가는, 미스터리한 여자 ‘영애’로 분했다.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공장 일도 마다하지 않고 뒷바라지를 한 순애보적인 아내 영애. 현재는 남편의 병수발을 들며 TV 다큐멘터리에 출연 중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영애는 점점 대중의 응원과 인기에 빠져들게 된다.
강예원은 “평소 워낙 다큐멘터리를 좋아해 이런 작품, 역할에 꼭 한번 출연하고 싶었다”며 “한 번은 MBC의 한 다큐멘터리 영상에 너무 감동 받아서 PD에게 직접 전화를 해 ‘이런 이야기는 어떻게 영화로 만들어지냐, 참여할 순 없냐’며 문의까지 했다. 그리고 실제로 이번 영화를 찍을 때 감독님이 참고하라고 준 영상이 바로 이전에 내가 감명 받았던 그 영상이더라. 운명적인 작품”이라고 기뻐했다.
그는 “그런데 막상 연기에 들어가니 정말 우울했다. 슬프고 안타깝고 답답하더라”라며 “캐릭터에 몰입할수록 실제 감정도 다운됐다. 나중엔 정신적으로 힘들어지고 웃음도 없어지더라”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한창 힘들던 시기에 TV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에 참여하게 되면서 조금이나마 괜찮아지나 했는데 쉽게 헤어 나오진 못했다”면서 “너무 몰입을 하다보면 이런 부분이 좀 힘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화 ‘트릭’은 시청률에 목을 맨 방송가의 어두운 이면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