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부활이 30년 이상 사랑받고 있는 데 대한 감동을 드러냈다.
6일 오후 서울 당산동 PTS연습실에서 부활 콘서트 ‘Friends’ 연습실 공개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김태원은 “그룹 음악이 30년 온다는 것은 우리 힘으로 올 수 있는 건 아니다. 들어주시는 분들의 힘으로 온 것”이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돌렸다.
그러면서도 그는 “10대 보컬이 있다는 건 그룹 음악이 척박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콘서트에 1대 김종서, 5대 박완규가 합류해 줘 영광이다”라며 “음악을 그만 두기 전까지 언젠가는 10명이 모이는 자리를 만들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에 함께 하게 된 초대 보컬 김종서는 “나는 부활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리진 않았지만 초대 멤버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있다. 고향 같은 느낌”이라며 “3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다시 한다는 것 자체가 한국의 척박한 락 씬의 현실에서는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 말했다.
김종서는 “이 고무적인 현상이 후배들에게도 좋은 선례가 돼 락 음악을 이어가는 데 좋은 거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김종서는 “감동적인 잔칫상이다. 이 자리에는 없지만 이승철씨라던가 그런 분들이 참여해서 풍성한 무대를 통해 화려한 부활을 순간을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5대 보컬 박완규는 “어제 ‘열린음악회’에서 ‘론리 나잇’ 부르고 왔다. 그게 부활인 것 같다. 불특정 다수로, 연세 있는 어른도 계시고 아이돌 좋아하는 아이들도 있는데, 97년에 불렀던 고인데 함께 박수 받을 수 있는 생명력, 그게 부활인 것 같다. 그게 만 30세를 채워가는 부활의 힘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1985년 데뷔한 부활은 김종서, 이승철, 박완규, 정동하 등 전설적인 보컬을 탄생시키며 대한민국 록 음악을 이끌어 온 ‘살아있는 전설’로 평가받고 있다. ‘희야’, ‘사랑할수록’, ‘비와 당신의 이야기’, ‘네버 엔딩 스토리’, ‘생각이나’ 등 주옥같은 명곡은 시대를 넘어 사랑받는 명곡이다.
이들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psyo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