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2009년 데뷔한 비스트(윤두준, 양요섭, 이기광, 용준형, 손동운)는 데뷔 8년 차에 변화를 맞았다. 그동안 호흡을 맞춰왔던 장현승이 탈퇴해 5인 체재로 활동에 나선 것이다. 정규 3집 '하이라이트(HIGHLIGHT)'로 돌아온 이들은 지치지 않고 정상을 향해 내달릴 것을 다짐했다.
"타이틀곡 후보가 4곡이나 됐었죠. '하이라이트'를 앨범 이름으로 정한 뒤 수록곡을 만들진 않았어요. 인트로 격인 첫 트랙 '하이라이트'를 만든 뒤 '지금이 하이라이트다'라는 것보다 '더 열심히 해서 하이라이트가 되도록 하자'고 뜻을 모았죠."(용준형)
새 앨범의 타이틀곡은 '리본(Ribbon)'이다. 비스트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담은 댄스발라드다. 용준형은 한여름에 댄스가 아닌 곡을 타이틀로 선택한 것에 대해 "차트에 오래 머무는 노래는 듣는 이의 마음을 건드리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라이트'가 비스트의 '역대급' 활동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손동운) "다른 가수들이 멋진 음악으로 무대에 오르는 것을 보면 피가 끓었죠. 멤버들끼리 새 앨범을 발표하기 전부터 '이번엔 정말 불사지르자'고 했습니다."(용준형)
비스트는 어느덧 신인 그룹들이 목표로 하는 롤모델이 됐다. 최근 새 앨범을 발표한 그룹 아스트로는 가장 존경하는 그룹으로 비스트를 꼽기도 했다. 가요계에서 비스트의 영향력을 가늠케 했다.
"아스트로 멤버들이 가수로 데뷔한 뒤 생각하지도 못했던 장벽들을 잘 헤쳐 나갔으면 해요. 저희도 열심히 하고 있죠. 아스트로 친구들이 저희와 활동하면서 배우겠다고 말했더라고요. 후배들의 기대에도 부응해야 하니, 좋은 자극제가 되는 것 같아요."(윤두준)
장현승이 탈퇴한 비스트 멤버들은 올해 말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계약 만료를 앞뒀다. 큐브에서 함께 활동했던 포미닛이 현아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이 떠나 해체돼 비스트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
"아직 소속사와 의견을 나누진 않았어요. 지금 가장 중요한 것부터 잘 마무리한 뒤 논의할 계획이에요. 새 앨범 활동이 어느 일보다도 우선이죠. 무사히 잘 끝내면 여러 일이 오갈 듯해요. 지금 딱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없지만, 원만히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윤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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