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우리 드라마는 무섭고 오싹한 부분도 있지만 색깔은 참 맑습니다. 더불어 오싹함이 있는 멜로드라마입니다. 복합장르의 형태가 잘 구현될 수 있도록 연출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싸우자 귀신아’ 박준화 PD)
코믹하면서 달콤하면서도, 로맨틱하면서도 오싹한 귀신과 퇴마사의 이야기 ‘싸우자 귀신아’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모든 것이 결합된 ‘복합장르’라는 형태의 ‘싸우자 귀신아’는 과연 안방극장의 월요병을 타파시켜줄 수 있을까.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 펠리스에서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의 제직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연출을 맡은 박준화 PD를 비롯해 배우 김소현, 옥택연, 권율, 김상호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싸우자 귀신아’는 임인스 작가의 동명의 네이버웹툰 ‘싸우자 귀신아’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다. 귀신이 보이는 능력을 없앨 돈을 벌기 위해 귀신을 때려잡는 퇴마사 박봉팔(옥택연 분)과 여고생 ‘오지랖 귀신’ 김현지(김소현 분)가 동고동락하며 함께 귀신을 쫓는 이야기를 다룬다. 유머와 재치, 진중함을 잃지 않는 에피소드로 사랑을 받았던 원작은 누적 조회수 7억 뷰를 기록하며 수많은 마나아를 보유한 인기 웹툰 중 하나이기도 하다.
원작의 인기는 득이 되는 동시게 독이 되는 존재로도 작용된다. 원작의 팬을 끌고 올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자칫 원작의 재미를 망치거나 완성도가 떨어질 만큼 사람들의 맹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싸우자 귀신아’에 앞서 만들어진 수많았던 웹툰 원작 드라마들은 이 같은 장점과 문제점들을 보여줘 왔었다.
이 같은 부담감을 표한 박 PD는 원작과 차별화 된 포인트에 대해 ‘따뜻한 감성의 코믹’을 꼽았다. 박 PD는 “기존에 제가 연출했던 드라마가 ‘식샤를 합시다’(이하 ‘식샤’)와 ‘막돼먹은 영애씨’(이하 영애씨’)였다. ‘식샤’가 따뜻한 코믹이라면 ‘영애씨’는 리얼코믹이었다. 그리고 두 작품의 공톰점은 ‘코믹’”이라며 “‘싸우자 귀신아’는 원작이 코믹의 느낌이 강하지 않았다면 드라마는 코믹적인 느낌과 이를 통한 밝음을 꾀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까 김성호씨가 귀신을 많이 때려잡겠다고 하셨는데, 실상은 많이 맞는 캐릭터이고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가 다분히 있다”며 “웹툰에서 보여지는 캐릭터들이 모두 함께 하지는 않았지만 코믹한 연기가 극의 재미와 오싹함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웹툰의 익숙함과 드라마의 즐거움이 공존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싸우자 귀신아’의 또 다른 볼거리 중 하나는 귀신역을 연기하는 김소현과 퇴마사 옥택연의 액션연기다. 김소현과 옥택연은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막 싸움’으로 눈길을 끈 바 있다. 김소현과 액션신에 대해 옥택연은 “이번 액션신 중 소현양과의 부딪치게 되는데 소현양이 액션을 잘 소화해 줘서 수월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현은 “액션을 해보는 것이 처음이니 연습을 많이 한 것도 있지만 (옥택연이) 워낙 호흡을 잘 맞춰주셔서 잘 할 수 있었다”며 “막 싸움신은 합을 맞춰서 했다기 보다는 말 그대로 막 싸우는 거라서 머뭇머뭇 하니까 어정쩡하게 많이 맞으시더라. 그래서 한 번에 세게 가야겠다 싶더라”고 에피소드 아닌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박 PD는 눈에 보이지 않는 귀신을 현실감 있게 전하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PD는 “시청자들에게 판타지를 생동감 있게 보여주는 게 중요한 것 중 하나라고 생각라고 한다”며 “귀신 있다고 믿는 분들도 계시고 없다고 생기는 분도 계시는데 그 경계선을 무너뜨리는 것이 우리 드라마의 역할인 것 같다. 몰입도가 떨어지기 보다는 다른 배우들도 그렇고 한 호흡 속에서 리얼감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작과 다름을 못 느끼실
한편 ‘싸우자 귀신아’는 오는 11일 첫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