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2016년 상반기는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한국 영화 ‘곡성’ ‘아가씨’ 등의 개봉으로 풍성한 마무리를 지을 수가 있었다. 지난해에 대형 배급사들이 내놓은 영화들 중, 어떤 영화는 흥행에 성공했고 또 어떤 영화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받았다. 그러나 아직 전반전이 끝났을 뿐이다. 후반전에 이들이 야심차게 내놓은 기대작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NEW
상반기에 ‘널 기다리며’ ‘오빠생각’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작품을 선보였던 배급사 NEW는 가장 먼저 ‘부산행’으로 ‘곡성’ ‘아가씨’에 이어 칸국제영화제에서 선보였던 작품을 내놓는다. 앞선 두 작품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는 만큼 ‘부산행’에 대한 기대감도 벌써부터 높아지고 있다.
이어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 신작 애니메이션 ‘서울역’도 선보일 예정이다.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서울역’이 ‘부산행’의 흥행을 업고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또 임시완, 진구, 이동휘 등 엄청난 라인업을 자랑하는 ‘원라인’(가제)의 개봉과 류승범과 김기덕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그물’도 하반기에 선보여진다.
또 캐스팅으로 벌써부터 화제가 된 ‘더 킹’도 2016년 하반기에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정우성과 조인성이 이번 영화에서 함께 등장하는 범죄 오락 액션으로, 류준열의 캐스팅도 화제를 모았었다. 마지막으로 최근 배우 김민희와 불륜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던 홍상수 감독의 ‘당신자신과 당신 자신의 것’은 배급 대행작으로 NEW 라인업에 포함돼있지만 아직 개봉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7월 개봉하는 ‘사냥’으로 2016년 하반기의 포문을 연다. 이어 상반기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영화들로 승부를 볼 예정이다. 가장 먼저 허진호 감독의 새로운 프로젝트 영화 ‘덕혜옹주’가 기다리고 있다. 배우 손예진, 박해일, 라미란, 백윤식, 김재욱 등 다양한 배우들의 합류와 더불어 조선의 마지막 황녀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이어 연쇄살인의 비밀을 둘러싼 심리 스릴러 ‘해빙’도 하반기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조진웅은 이번 영화에서 내시경 전문 내과 의사로 등장,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원작 소설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를 영화화 한 작품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도 하반기에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김윤석, 변요한의 호흡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가장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될 것이다.
◇CJ엔터테인먼트
‘아가씨’로 상반기 영화를 마무리 지은 CJ엔터테인먼트는 ‘봉이 김선달’과 ‘인천상륙작전’으로 하반기의 문을 연다. 특히 ‘인천상륙작전’은 이정재, 이범수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의 참여로 더욱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라 눈길을 끈다. 이어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에 선 차승원의 모습을, ‘궁합’에선 심은경과 이승기의 새로운 호흡을 선보인다. 도경수와 조정석이 형제로 호흡을 맞추는 ‘형’(가제)도 이번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라인업만 봐도 흥행을 점쳐볼 수 있는 두 작품이 준비돼있다. 강동원, 이병헌, 김우빈이 호흡하는 범죄 액션 ‘마스터’가 하반기 라인업에 포함됐다. 또 ‘비트’ ‘태양은 없다’의 김성수 감독이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등과 ‘아수라’를 통해 호흡을 맞춰 하반기엔 관객들을 만나니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쇼박스
2016년 영화 ‘검사외전’으로 상반기에 흥행 기록을 세웠던 쇼박스는 하반기 라인업을 통해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예정이다. 가장 먼저 오는 29일 개봉하는 ‘굿바이 싱글’을 시작으로, 오는 8월에는 하정우와 배두나, 오달수가 함께 호흡을 맞춘 ‘터널’을 선보인다.
이어 ‘키오브라이프’(가제)가 예정됐다. 유해진, 이준, 조윤희, 임지연이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일본 영화를 원작으로 해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어 김래원과 김해숙이 ‘해바라기’ 이후로 다시 한 번 만나는 곽경택 감독 작품 ‘부활’(가제)도 포함돼있다.
마지막으로 독특한 소재를 다루는 두 영화가 준비됐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를 다룬 ‘살인자의 기억법’과, 친구들과 함께 산에 갔다가 다음날 혼자 구조된 소녀와 며칠 후 훌쩍 자라 나타난 소년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가려진 시간’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