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그룹 서프라이즈 유일이 첫 연극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앞서 뮤지컬 ‘로기수’와 ‘은밀하게 위대하게’에 출연했지만, 연기력이 중요시되는 연극은 처음인 것이다. 게다가 유일이 출연하는 ‘까사 발렌티나’는 ‘여장을 좋아하는 남자들’(크로스 드레서)의 이야기.
유일은 여자들의 속옷을 입고, 화장을 하고, 여성처럼 행동하는 크로스 드레서 역할을 맡아 구두를 신었고, 화장을 했고, 손짓 행동 등까지 달리해야 했다. 이하 유일과의 일문일답.
Q. 첫 연극 무대에 대한 부담이 됐을 거 같은데.
Q. 성종완 연출이 유일을 향한 칭찬이 자자하더라. 차기작도 함께 하고 싶고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하던데.
“힘들 때마다 연출님을 믿고 갔던 것 같다. 연출님과의 재미있는 일화들이 많았는데, 한 번은 내게서 연기에 대한 욕심이 보였는지 ‘한 번에 배우가 되려 하지 말라고 힘을 빼보라’고 했다. 집에 와서 많은 생각을 해봤고, 무엇이 나를 가로막고 있는지 깊게 생각했다. 다음날 연습할 때 연출님은 힘을 뺀 내 모습에 아낌없이 칭찬해 주셨다. 지금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다음에 또 작품을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연출님께 좀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Q. 첫 연극인데 쉽지 않은 작품이다. 쉬운 작품이 어디 있겠냐만 ‘로기수’도 첫 뮤지컬인데 탭댄스에 연습량이 많은 작품 아니었나. 극 중 인물에 어떻게 다가가려고 했나.
“처음 대본을 받고 작품에 임하게 되었을 때, 사실 크로스 드레서라는 캐릭터가 너무 생소했다. 그래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영화를 통해서 접근했었다. 멤버 강준이가 ‘대니쉬걸’이라는 영화를 추천해줘서 봤고, 크로스 드레서를 조금이나마 이해 할 수 있었다. ‘대니쉬걸’을 보며 평소에는 깊게 생각하지 못 했던 성적 소수자 혹은 크로스 드레서들의 내면 속 아픔이 크게 와 닿았다. 꽤 긴 시간 동안 그 여운이 사라지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면서 스스로 가지고 있던 작은 편견 같은 것도 사라졌던 것 같고, 동시에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아들었다.”
Q. 세심한 여성적인 면모를 드러내기 어려울 것 같은데. 연습을 하면서 뿌듯한 적이 있나.
Q.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나.
“이미 연기력으로 정평이 나있는 선배님들 또한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각자의 방법으로 캐릭
‘까사 발렌티나’는 오는 9월11일까지 대학로 DCF문화공장 2관에서 공연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