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뜨거운 햇빛과 장마철 습도가 불쾌지수를 상승시키는 계절이다. 그런 불쾌감을 날려줄 수 있는 여름을 겨냥한 인디 신곡들을 골라봤다.
◇ 에이퍼즈의 ‘미스터 수박’
퓨전재즈 연주팀인 에이퍼즈가 연주곡이 아닌 노랫말이 담긴 곡 ‘미스터 수박’을 발표했다. 노래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을 사람처럼 표현한 곡이다. 원래 ‘미스터 수박’은 헤어진 연인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알앤비(R&B) 넘버였으나, 여름을 맞이해서 노랫말을 180도 바꿨다.
여기에 리싸가 보컬로 참여해 화려함을 더했다. 잔잔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나른한 리싸의 보이스, 에이퍼즈의 시원한 연주가 어우러져 여름에 듣기 좋은 곡으로 탄생했다.
◇ 넌 아만다의 ‘열대야’
지난 2015년 데뷔한 넌 아만다가 첫 EP '열대야‘를 발표했다. 모던록 장르를 기본으로 팝적이고 쉬운 멜로디를 주로 삼은 넌 아만다는 이번 앨범으로 사춘기 소년의 감정을 터트렸다.
타이틀곡인 ’열대야‘는 ’아스팔트 위로/녹아버린 말들/쏟아지는 마음/우린 아직 멀어/달라붙은 티셔츠의/무게만큼 설레던/바다냄새가 나는/여름의 밤‘이라는 가사로 여름밤을 묘사했고 잠이 오지 않는 여름밤, 감수성을 자극한다.
◇ 이한철의 ‘선탠’
데뷔 20주년을 맞아서 계절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이한철은 4월엔 여름 노래 신호탄인 ‘편의점의 시에스타’, 5월 안예은과의 듀엣곡 ‘여름 좋아’를 발표했다. 6월엔 뜨거운 햇살과 잘 어울리는 ‘선탠’이라는 곡을 내놓았다.
‘선탠’은 이한철이 그동안 자주 보여줬던 어쿠스틱 사운드가 아닌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록 사운드로 완성됐다. 태양 아래서 신나는 여름을 보내자는 메시지를 속도감 있고 중독성 강한 후렴으로 풀어냈다. 이한철은 오는 7월에도 여름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 화요놀이터의 ‘여름아’
제목부터 대놓고 여름을 겨냥한 노래다.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한 화요놀
심플하고 단순한 가사지만 슬픈 감정을 담아낸 노래인 ‘여름아’는 여름에 듣기 좋은 신스팝 사운드로 시원하고 상큼하게 완성됐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