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2015년 상반기 음원차트를 움직인 건 역시 걸그룹과 OST였다. 여기에 원조 음원강자와 예상치 못한 조합의 주인공들이 음원차트를 장악했다.
국내 최다 이용자수를 기록하고 있는 음원사이트 멜론의 1월부터 5월까지 월간차트를 살펴보면 어느 한 장르나 가수에게 치우친 결과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 가운데에서도 눈에 띄는 기록을 남긴 이들을 살펴봤다.
올해 1월25일 ‘시간을 달려서’를 발표한 여자친구는 멜론 2월 월간차트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이제 데뷔 2년차가 된 여자친구는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에 ‘시간을 달려서’까지 3연작을 모두 히트 시키며 명실상부 대세 걸그룹으로 떠올랐다.
겨울을 여자친구가 장악했다면 뜨거운 초여름은 트와이스가 접수했다. 4월 두 번째 앨범 ‘페이지 투’(Page two)를 발표한 트와이스는 ‘치어 업’으로 5월 멜론 월간 차트 1위를 당당히 거머쥐었다. 특히 트와이스 멤버 사나의 ‘샤샤샤’ 열풍까지 가세하면서 ‘치어 업’은 뜨거운 관심을 집중시켰다.
여자친구, 트와이스 뿐 아니라 걸그룹 멤버들도 음원차트를 씹어 먹었다. 지난해 솔로 앨범으로 성공을 거둔 태연은 올해 ‘SM스테이션’으로 솔로곡 ‘레인’(Rain)을 발표했고 이 곡은 2월 멜론차트 4위를 기록했다. 에이핑크 첫 솔로 주자인 정은지 역시 5월 차트에서 2위를 차지하면 성공적인 솔로 신고식을 치렀다.
이외에도 타이틀곡 뿐 아니라 수록곡까지 차트 상위권에 접수 시킨 마마무, 엑소 시우민과 프로젝트 싱글 ‘야 하고 싶어’를 발표한 에이오에이 지민 등도 차트 상윈권을 접수했다.
올 상반기 드라마 중 화제작은 뽑자면 단연 송중기, 송혜교 주연의 ‘태양의 후예’다. ‘태양의 후예’는 높은 시청률만 기록한 게 아니라 음원차트까지 장악하며 가요계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태양의 후예’는 순차적으로 OST를 발매했는데 막강한 라인업과 대중성 멜로디를 발판으로 음원차트를 석권했다. 멜론 3월 차트에선 다비치의 ‘이 사랑’이 1위를 차지했고 3위는 첸과 펀치의 ‘에브리타임’(Everytime), 4위 윤미래의 ‘어웨이즈’(Always), 5위 거미의 ‘유 아 마이 에브리씽’(You Are My Everything), 매드클라운과 김나영의 ‘다시 너를’이 14위, 케이윌이 ‘말해 뭐해’가 17위를 기록했다.
‘태양의 후예’ 뿐 아니라 드라마, 음악예능에 등장한 노래들은 음원차트에서 자주 등장했다. 지난해 방영됐던 tvN ‘응답하라 1988’ OST와 ‘또 오해영’ OST는 현재도 음원차트에 자리잡고 있으며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으로 스타 대열에 합류한 음악대장 하현우의 음원도 차트에 꾸준히 등장했다.
한번 음원강자로 자리를 잡은 이들은 어떤 신곡이 발표되더라도 자신만의 견고함을 보여줬다. 오랜만에 신보를 발표한 엠씨더맥스는 방송 활동 한 번 없이도 멜론 2월 차트에서 2위를 차지했고 리쌍의 개린는 개코가 피처링한 ‘또 하루’로 멜론 1월 차트 1위에 올랐다.
음원강자 블락비 지코는 솔로곡 ‘너는 나 나는 너’로 2월 차트 3위를 기록했고 매년 봄마다 벚꽃 연금을 타고 다니는 장범주는 ‘태양의 후예’로 가득한 3월 차트에서 당당히 5위에 올랐다. 어린 나이지만 음원으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악동뮤지션도 5월차트에서 3위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올해 많은 이들이 놀랐던 콜라보레이션 주인공 중 엑소 백현과 미쓰에이 수지가 만난 ‘드림’(Dream)이다. ‘드림’은 1월 월간차트에서 2위를 기록했고 아직까지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솔로 가수로는 활동한 바 가 없는 두 사람은 박근태 작곡가와 만나 달달한 러브송 ‘드림’을 탄생시켰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의 콜라보레이션은 센세이션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봄 하면 떠오르는 달달한 시즌송의 발상을 완전히 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