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국내에서도 단단한 팬층을 자랑하는 미국 드라마 ‘굿 와이프’가 바다를 건너 대한민국에 상륙했다. 미국 원작을 넘어 새로운 한국판 ‘굿와이프’를 다시 쓰게 된 PD와 배우들이지만, 부담 보다는 ‘자신감’을 앞세우며 ‘명품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금토드라마 ‘굿 와이프’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정효 PD를 비롯해 배우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 김서형, 나나, 이원근이 출연해 자리를 빛냈다.
‘굿와이프’는 동명의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를 한 작품으로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고, 결혼 이후 일을 그만 뒀던 아내 김혜경(전도연 분)이 가정의 생계를 위해 서중원(윤계상 분)의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작품은 시작한다. 김혜경은 변호사로서 바로 서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면서 수사의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전해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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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현지 기자 |
작품에 대해 ‘굿와이프’의 연출을 담당한 이정효 PD는 원작과의 차이에 대해 “주요 캐릭터는 비슷한데 각 에피소드에 맞게 캐릭터가 조금씩 변화됐다. 여기에 대본을 기본으로 하지만 배우들의 느낌이나 해석을 많이 받아들인 만큼 원작과 캐릭터 자체가 조금씩 달라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작인 ‘굿와이프’는 2009년 첫 방송시작과 동시에 전미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굿 와이프’의 여자주인공 배우 줄리아나 마굴리스는 골드글로브와 에미상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라인으로 미국과 국내에서도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드라마로 손꼽힌다.
원체 인기가 높았던 작품인 만큼 원작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다. 원작과의 비교에 대한 부담에 대해 이 PD는 “아마 첫 방송이 되자마자 비교가 될 것이다. 다만 드릴 수 있는 말은 큰 틀은 가져왔으나 원작과 다른 느낌을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원작에서 ‘저 여주인공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가 관점이었다면, 리메이크에서는 ‘주인공은 이 생각을 하고 있구나’를 느낄 수 있게끔 했다. 공감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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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현지 기자 |
굿와이프’가 대중의 관심을 받은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칸의 여왕’으로 불리며 스크린에서 활약했던 전도연이 ‘굿와이프’를 통해 11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작품 선택에 있어 ‘대본’이 큰 역할을 했음을 밝힌 전도연은 “그동안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드라마보다는 감정적으로 이해가 어려운 캐릭터들을 해 왔었고, 그런 면에 있어서 고민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사실 저는 드라마로 시작한 배우였기에, 어떤 장르건 다 오픈해서 생각을 해 왔는데, 다른 것도바도 ‘재밌는 것’을 하고 싶었다. 그런 이야기가 ‘굿 와이프’였고, 그래서 선택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천하의 전도연이지만 어려움은 있었다. 전도연은 “대사 분량과 법정 용어, 제가 다 할 수 있을까가 관건이었다. 감독님이 ‘보드판에 써서 읽어도 된다’고 할 정도로 고민을 많이 했는데, 막상 하고 보니까 조금씩 적응이 되더라”며 “결혼생활을 하면서 일을 하고 있기에 발란스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잘 알고 있다. 그 극중 김혜경도 이성적이기 보다는 본능적으로 감정적인 것에 치중된 캐릭터인데 그런 김혜경을 따라가는 것이 재미있다”고 촬영의 여려움과 즐거움을
‘굿 와이프’를 이끌어 가는 또 다른 배우 윤계상은 작품에 대해 “매회 큰 줄거리가 있고 회마다 이어지는 큰 줄거리가 있다. 한 회마다 굉장히 기승전결이 되는 맛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굿와이프’는 오는 7월8일 첫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