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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배우 전도연이 '굿와이프'로 11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다. 미국 원작을 넘어 새로운 한국판 '굿와이프'를 다시 쓴다.
tvN 새 금토드라마 '굿와이프' 제작발표회가 2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연출을 맡은 이정효 PD와 출연 배우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 김서형, 나나, 이원근이 참석했다.
이 PD는 이날 "'굿와이프'는 미국에서 최근 종영한 드라마가 원작이다. 한국의 '굿와이프'는 한국적인 정서를 고려했다. 원작과 다른 점과 같은 점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굿와이프'는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고, 결혼 이후 일을 그만 뒀던 아내 김혜경(전도연)이 가정의 생계를 위해 서중원(윤계상)의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11년 만에 드라마 작품에 복귀하는 전도연은 "드라마 현장도 변했다. 데뷔라고 생각하면서 적응하고 있다. 4월 말부터 촬영에 들어갔다가 이제야 현장에 적응했다"고 밝혔다.
전도연은 2005년 SBS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을 끝으로 영화 작품에 집중했다.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를 만났고, 배우들이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배우가 됐다.
이 PD는 전도연을 캐스팅한 이유와 관련해서 "제작진이 '굿와이프' 주연에 대해 얘기했을 때 전도연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일단 질러보자'는 생각으로 전도연에게 제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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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도연이 출연을 하겠다고 해서 정말 놀랐다. 거절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전도연이 대본이 재밌다고 하더라. 함께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 영광이다. 서로 다독여가면서 촬영 중이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전도연은 "성향적으로 드라마나 스토리보다는 감성적인 면에 끌려 시나리오를 본다"며 "'굿와이프'는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기보다 상황을 따라가면서 봤다. 그 점이 매력 있었다. 이야기가 흘러가듯 한눈에 들어와 선택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유지태, 윤계상, 나나, 이원근 등은 전도연과 호흡을 맞추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배우 전도연'을 향한 믿음을 드러낸 것이다. '굿와이프'를 하나로 묶어주는 연결고리 역시 전도연이었다.
유지태는 "좋은 배우와 연기를 하면 연기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전도연과 꼭 한번 만나서 함께하고 싶은 영광을 누리고 싶었다"고 했고, 나나는 "전도연 선배님은 최고의 연기 선생님이다"고 극찬을 아까지 않았다.
'굿와이프'를 새로운 도전이라고 표현한 전도연은 "변화 때문에 '굿와이프'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 시청자와 가까워지고 싶었다"면서 배우들과 좋은 분위기 속에서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전도연과 명품 배우들이 이끌어가는 '굿와이프'는 리메이크작임에도 결말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PD는 "'좋은 아내가 돼야 한다'라는 틀에 박힌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갖고 있다. 원작과 다른 결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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