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터널’ 하정우가 터널에 갇힌 평점한 가장으로 변신, 한층 더 리얼하고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로 돌아온다.
스크린에서 대체불가의 존재감을 발휘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구축해온 배우 하정우. 매 작품마다 안정된 연기력으로 최적화된 캐릭터를 선보이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그가 ‘터널’로 또 한 번 연기 인생에 새로운 도약을 꾀한다.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드라마 ‘터널’에서 하정우는 퇴근길, 붕괴된 터널에 갇힌 평범한 자동차 세일즈맨이자 아내와 딸이 있는 가장 ‘정수’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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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쇼박스 제공 |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정수는 하루에 한 번씩 구조대장과 통화하며 그가 말한 대로 생존수칙을 지켜가며 구조를 기다린다. 남은 물통에 눈금을 그어 마시고, 체온 유지를 위해 조기 축구회복을 껴입는 등 재난에 전혀 대비 되지 않은 최악의 상황에서 오로지 가족 곁으로 돌아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온 힘을 다해 버틴다.
터널 안에 갇힌 인물의 불안정한 감정과 살아 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수’의 생존기는 캐릭터를 진정성 있게 그려내는 하정우의 밀도 높은 연기와 만나 더욱 현실감 있게 완성되었다. 특히 상대 배우 없이 홀로 연기하는 신이 대다수였던 하정우는 20분간 롱테이크 촬영에도 흔들림 없이 ‘정수’의 감정선을 이어 나가는 열연을 펼쳐 스태프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또한 하정우는 시간이 지날수록 수척해지는 ‘정수’의 변화를 확연하게 보여주고자 촬영장에 러닝머신을 구비, 틈틈이 운동을 병행했다. 촬영이 비는 시간에도 쉬지 않고 제주도를 찾아 200km 하이킹을 통해 체중 감량에 매진하며 작품을 위한 열의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촬영 기간 내내 혹독한 다이어트와 함께 이발과 면도도 하지 않으며 ‘정수’가 터널에 갇혀 있던 시간이 시각적으로 제일 먼저 와 닿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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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