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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운빨로맨스 캡처 |
‘운빨로맨스’ 류준열이 황정음을 닮아갔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에서는 재수호(류준열 분)이 이성적이고 논리적이었던 면모를 벗는 과정이 그려졌다.
제수호는 심보늬에게 “죽을 뻔했다. 바다에 빠져서. 목으로 넘어오던 짠맛, 코로 들어오던 바닷냄새 생생하다. 그 후로 비린 건 안 먹는다. 나름 원인과 결과가 분명한 트라우마”라며 자신이 해산물을 먹지 못하는 이유를 털어놓았다.
수호는 또 자신 때문에 동생이 아프다며 미신에 집착하는 보늬에게 핀잔 대신 다정한 눈빛으로 “힘들었겠다. 꼬맹이가, 더 꼬맹이 먹이고, 입히고, 키우느라 힘들었겠다”라며 진심으로 안쓰러워하며 위로했다.
이어 원대해에게 일자리를 주고 보늬에게 “원대해 사장이 좋은 직장을 얻었다. 이상하네 액운이 있다 그랬는데, 좋은 일이 생겼다”라며 보늬를 배려했다.
물에 빠진 후 트라우마로 아파서 잠이 든 수호는 보늬의 손을 붙잡으며 “가지마라. 내 옆에 있어라”라고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에필로그에서 오토바이가 고랑에 빠져 끙끙대던 수호는 “진짜 운명이란 게 있으면 지금 날 구해 봐라”라고 한순간 운명적으로 나타난 보늬를 보고 놀
류준열은 황정음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이성적 판단 대신 ‘미신’을 이용해 그녀의 마음을 움직이려 노력했다. 황정음에게 자신의 트라우마를 말하고 자신이 힘들 때 의지한 데 이어, 운명을 믿기 시작하는 모습으로 황정음이라는 ‘버그’에 걸린 것이 아닐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