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자유와 낭만이 한 데 어우러진 뮤지컬 ‘올슉업’이 사랑에 목마른 이들에게 단비 같은 에너지와 열기를 전한다.
‘올슉업’은 세계적인 슈퍼스타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곡들로 채워진 쥬크박스 뮤지컬이다. 엘비스가 오토바이 고장으로 인해 낯선 마을에 머무르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22일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올슉업’ 프레스콜에서는 ‘컴온 에브리바디’(C'mon Everybody), ‘켄트 헬프 폴링 인 러브’(Can't Help Falling in Love) 등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곡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신나는 댄스 무대와 사랑에 대한 메시지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역에는 자타공인 명품 보컬 휘성, 이미 여러 차례 뮤지컬 무대에 오르며 배우로서 입지를 차근차근 다져나가고 있는 김성규, 지난해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으로 혜성처럼 데뷔한 최우혁이 등장해 무대를 종횡무진 누볐다.
![]() |
첫 무대는 휘성이 꾸몄다. 일주일 동안의 수감 생활 후 출소하면서 ‘꿈’과 ‘사랑’의 중요성을 외치던 그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표정과 몸짓으로 배꼽을 잡게 했다. 뿐만 아니라 휘성이 가진 묘한 섹시함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데 한 몫 했다.
전작 ‘프랑켄슈타인’과 180도 다른 연기를 선보인 최우혁은 훈훈한 외모와 더불어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성규는 자유롭고 풋풋한 자신만의 앨비스를 완성해내며 안정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운명처럼 마주친 엘비스에게 사랑을 느끼고 남장까지 불사하는 당찬 소녀 나탈리 역에는 박정아는 안시하 제이민이 출격했다. 특히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선 박정아는 역대 가장 매혹적인 나탈리로 분해 시원시원한 가창력을 뽐냈다.
![]() |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정아는 작품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사랑이 넘치는 뮤지컬에 참여하게 된 것과 좋은 배우 분들과 함께 하게 돼서 너무 좋다”고 만족해했다.
이어 그는 “첫 뮤지컬 도전이기도 하고, 또 어제 첫 공연이라 많이 떨렸다”면서 “특히 앨비스 분들이 잘 챙겨주신다. 배우 분들이 ‘실수를 할 수도 있다’고 응원해주더라. 부담을 덜어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정아와 같은 날 첫 공연을 마친 휘성 역시 당시 흥분됐던 마음을 전하며 “굉장히 재밌었다. 모든 관객 분들이 내 액션에 반응을 해주시는 것을 보니 모두 다 한 무대에 있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올슉업’은 남녀 간의 뜨거운 사랑이 공연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다. 배우진은 관객들이 사랑의 감정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고 함께 느껴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특히 짐을 사랑하는 실비아 역의 서지영은 “난 중년의 사랑을 맡았다”고 웃으며 “우리 부모님 세대에 사랑이라는 것을 말하면 ‘주책’이라고 하신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도 남자는 남자고 여자는 여자다”고 자신의 생각을
그는 사랑에 대한 중요성을 설파하며 “사랑은 죽을 때까지 유효하다. 내 나이 대의 분들이 오셔서 우리의 무대를 보고 설렘을 느끼셨으면 한다”면서 “행복한 사랑을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8월2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