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죄 혐의’ 비 前 세입자, 재판부에 눈물의 호소…“다른 증인 부를 것”

[MBN스타 유지훈 기자]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을 상대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A씨가 무혐의를 주장했다.

20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형사18단독 심리로 박모씨의 무고죄 혐의 관련 8차 공판이 열렸다. 비는 중국 베이징 일정 때문에 공판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비 소유의 건물의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 있던 두 명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증인석에 선 B씨는 “짐을 옮기는 것을 도왔지만 자세한 상황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 사진=MBN스타 DB

C씨는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A씨의 부탁으로 현장에 설치되어 있던 펜스를 자르고 그 안에 짐을 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친구들이 와서 짐을 밖으로 꺼내려했다. 이 과정에서 비의 아버지, 다른 사람들과 실랑이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판부는 “공소와는 관계없어 보인다. 공소 사실과 관련이 없는 부분은 질문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눈물을 흘리며 “그 짐은 내게 정말 중요하다. 다른 증인도 요청하겠다”고 전했다. 다음 기일은 오는 7월4일로 결정됐다.

한편, 2009년 비 소유 건물에 입주한 A 씨는 계약 후 퇴거를 이행하지 않고, 월세도 지급하지 않아 비와 갈등을 빚었다. 이에 비는 A 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재판부는 비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자 A 씨는 “비가 건물을 수리해주지 않아 자신의 그림이 훼손됐고, 임대 계약서를 위조해 자신을 속였다”며 여러 차례 비를 고소했다. 비는 이에 대해 “일방적 비방과 근거 없는 고소로 이미지를 실추했다”며 A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