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수많은 걸 그룹이 여름을 겨냥, 새로운 앨범을 발매한다. 이미 에이오에이(AOA), 다이아(DIA), 이엑스아이디(EXID) 등이 건강미를 뽐내며 남성 팬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하지만 음원 차트 상위권에는 그들이 아닌 다른 이들의 이름이 가득하다.
그들의 공통점은 모두 여름을 겨냥한 ‘달달한 노래’라는 것이다. 과거 큰 인기를 얻었던 곡을 리메이크하고 한 차례 인기를 얻었던 랩퍼-걸 그룹 보컬 조합이 비슷한 분위기의 노래를 들고 컴백했다. 대중의 이어폰은 아직 봄의 설렘이 가득한 모양이다.
◇산이X레이나, 2016년에도 ‘꿀 떨어진다’
↑ 사진=브랜뉴뮤직 |
산이와 레이나는 지난 17일 자정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프로젝트 싱글 ‘달고나’를 발매, 멜론-올레뮤직-몽키3 등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산이와 레이나는 ‘한여름밤의 꿀’이라는 노래로 2014년 여름 음원 차트를 휩쓴 바 있다. 산이의 재치 넘치는 가사, 레이나의 달달한 음색이 조화를 이뤘고 함께 시상식에 오르는 영광도 누렸다. 때문에 신곡 ‘달고나’는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기 충분했다.
‘달고나’는 전작인 ‘한여름밤의 꿀’ 과 연장선에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다. ‘한여름밤의 꿀’에서 ‘썸’을 탔던 두 사람은 ‘달고나’에서는 연인으로 발전, 달콤한 사랑을 속삭인다.
◇십센치, 두 남자의 ‘사랑노래’는 다르다
↑ 사진=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
십센치는 2003년을 강타했던 걸 그룹 쥬얼리의 ‘니가 참 좋아’를 어쿠스틱 버전으로 발매했다. 박근태 작곡가는 여성스러운 느낌이 강한 노래를 남자의 시선에서 해석해보면 어떨까 생각했고, 십센치를 선택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저력을 과시중이다.
십센치는 쿨의 ‘애상’에 이어 ‘니가 참 좋아’로 ‘리메이크 음원강자’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발휘했다. 뿐만 아니라 ‘봄이 좋냐’ ‘스토커’까지 차트 상위권에 올렸다. 한 여름 밤의 어쿠스틱은 십센치와 만났을 때 가장 빛난다.
◇SM 스테이션, ‘새로운 시도’는 통했다
↑ 사진=SM엔터테인먼트 |
SM엔터테인먼트는 매주 금요일 새로운 음원을 공개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시도로 이목을 끌었고 이번에는 보아와 랩퍼 빈지노로 달달한 사랑노래를 선보였다.
지난 17일 발매된 ‘노 매터 왓’(No Matter What)은 보아가 작사, 빈지노가 랩을 맡았으며 레드벨벳의 ‘아이스크림 케이크’(Ice Cream Cake)로 알려진 작곡팀 트리니티의 작품이다.
몽환적인 분위기에 보아의 청량한 보컬, 빈지노 특유의 감각적인 랩핑이 조화를 이뤘다. ‘노 매터 왓’은 SM스테이션이 선보이는 첫 번째 남성랩퍼-여성보컬 조합이다. 그동안 다양한 시도로 주목받아왔던 SM스테이션인 만큼 이번 시도는 팬들에게는 새로움으로 다가왔다. ‘노
이 외에도 백아연의 ‘쏘쏘’, 블락비 박경-여자친구 은하의 ‘자격지심’, 정키와 레이디스 코드 소정의 ‘바라지 않아’ 등 달달한 사랑노래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여름에는 댄스곡’이라는 공식을 깬 이들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