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신구가 눈빛 연기만으로 안방극장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12회는 ‘내가 알고 지은 죄 백가지, 내가 모르고 지은 죄 천가지 만가지’라는 주제로 꾸며져 김석균(신구)가 문정아(나문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석균은 자신의 노력을 알아주지 않는 문정아(나문희 분) 때문에 속이 상했다. 그는 "대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라는 생각에 결국 화가 나고 말았다.
그러던 중 김석균은 신혼여행 집을 찾아가게 됐다. 그는 먼지만 가득한 폐허가 돼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집을 허탈하게 바라보다 잠이 들었다.
김석균은 꿈속에서 젊은 날의 자신과 문정아를 마주했다. 두 사람은 시댁 식구들 틈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둘만 있었기에 행복했다. 당시 김석균은 진심으로 문정아에게 세계 여행을 약속했었다.
하지만 불행했던 순간도 떠올랐다. 문정아가 유산을 했을 때 위로 한마디 못해줬던 것, 시어머니에게 구박 당하는 것을 모른 척 했던 과거의 자신을 보게 됐다.
이후 김석균은 박완(고현정 분)에게 진심을 털어놓으며 뒤늦은 후회를 전했다. 모질고 뻔뻔하게 보였을지 몰라도 사는 게 바빠서 자신의 죄를 모르며 살았다고. 김석균은 잘못을 깊이 뉘우치며, 자유를 찾아 떠난 문정아를 보내주기로 결심했다.
특히 이날 신구의 심금을 울리는 연기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문
짜증과 짠함을 넘나드는 김석균 캐릭터는 사람 냄새 가득한 신구의 연기와 더해지며 공감과 감동의 깊이를 더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