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병원을 배경으로 한 메디컬 드라마 두 편이 오는 20일 동시에 시청자와 만난다. SBS '닥턱스'와 KBS 2TV '뷰티풀 마인드'이다. 메스를 든 의사를 내세워 감성을 치유하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스' 제작발표회가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13층 홀에서 열렸다. 오충환 PD와 주연 배우 김래원, 박신혜, 윤균상, 이성경이 참석했다.
'닥터스'는 과거의 상처를 딛고 의사가 된 남녀가 세상과 부딪혀 성장하고, 사랑을 시작하는 메디컬 드라마다.
강래원은 자신의 실수로 환자를 죽게 한 뒤 의사의 삶을 포기했다가 다시 신경외과 교수가 된 홍지홍 역을 맡았고, 박신혜는 마음 먹은 건 끝까지 해내는 근성이 있는 신경외과 펠로우 유혜정을 연기한다.
오 PD는 "'닥터스'는 오랫 동안 준비했던 작품이다. 만남에 대한 이야기다. 사람을 만나면 상대가 어떻게 변하고 성장하는지에 대한 내용이다"고 말했다.
이어 "배경을 병원으로 설정하는 이유는 사람이 아프고 힘들 때 어떻게 변할지를 그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극적인 곳이다. 삭막할 수도 있는 병원에서 어떻게 만나고 성장하고 사랑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제작했다"고 전했다.
'닥터스'는 세상에 반항적인 유혜정의 고등학생 시절을 다루면서 시작된다. 그와 성격이 다른 착하기만 한 홍지홍이 선생으로 등장한 뒤 이들의 인연은 병원으로 이어지게 된다.
김래원과 박신혜의 연기 변신은 '닥터스'의 주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래원은 이번 작품에서 더욱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 박신혜는 전작과 달리 액션신 등을 소화했다.
이에 대해 박신혜는 "정말 버릇없고 막무가내인 인물을 맡았다. 야생미 넘치는 친구여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오빠라고 부르면서 기댈 수 있는 김래원과 할 수 있어 정말 좋다"고 전했다.
의사 역할은 처음이라고 밝힌 김래원은 "10년 전 '옥탑방고양이' 이후 가장 밝은 작품이다. 걱정도 되지만, 주변에서 귀엽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에 오 PD는 "'펀치' 때의 이미지가 있어서 걱정했지만, 어린 배우들을 잘 이끌어줬다. 좋은 배우와 일해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닥터스'는 경쟁작인 '뷰티풀 마인드'와 동시에 전파를 탄다. '메디컬 드라마'라는 주제는 시작 전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박신혜는 "'닥터스'는 배경이 병원일 뿐이다. 그 안에서 사람들이 만나 변하는 내용이다. '뷰티풀 마인드'와는 다르게 보일 것이다"고 밝혔다.
'뷰티풀 마인드'는 공감 능력이 없는 천재 신경외과 의사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환자들의 기묘한 죽음에 얽히면서 사랑에 눈을 뜨고 인간성을 회복하는 작품이다. 장혁, 박소담이 주연을 맡았다.
전날 진행된 '뷰티풀 마인드'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연출한 모완일 PD도 '닥터스'와의 경쟁에 대해 "생각보다 작품의 성격이 굉장히 다르다. 별로 걱정은 안한다”면서 “의사라는 소재만 같다. 우리 드라마가 보다 더 사실적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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