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iew] ‘택시’ 성동일·신원호 PD…‘응답하라4’ 기대해도 될까요?

[MBN스타 금빛나 기자] ‘응답하라’ 시리즈의 숨은 주역 배우 성동일과 신원호 PD가 ‘택시’에 올랐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현장 토스쇼-택시’(이하 ‘택시’)에서 10주년을 기념해 tvN 3대장 특집으로 ‘tvN 다작왕’으로 선정된 성동일과 ‘tvN 시청률왕’으로 선정된 신원호 PD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시작부터 ‘택시’의 두 MC 이영자와 오민석을 자신의 집 앞으로 소환한 성동일은 택시에 올라탄 순간부터 심상치 않은 입담과 능청스러운 예능감으로 두 MC를 들었나 놓았다 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초반 성동일의 토크로 채워진 ‘택시’는 ‘응답하라’ 시리즈의 연출을 맡아왔던 신원호 PD가 합류하면서 더욱 풍성한 토크가 펼쳐졌다. 성동일과 신원호 PD는 ‘응답하라’ 시리즈의 인기 주역 중 하나이다, 성동일은 ‘응답하라’ 시리즈의 원조겪인 ‘응답하라 1997’을 시작으로 ‘응답하라 1994’와 최근 버전인 ‘응답하라 1988’까지 수많은 ‘개딸’들의 아빠 역할을 하며 극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 왔다.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 ‘택시’의 토크주제는 자연스럽게 ‘응답하라’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갔다. MC 이영자는 신원호 PD에게 “시청자들이 신원호 PD에 대한 기대가 많다. ‘응답하라’ 시리즈4를 하는 거냐”고 솔직하게 물어봤고, 신원호 PD는 “하긴 하더라도 당분간은 좀 쉬지 않을까 싶다. 다른 작품을 하거나 다른 장르를 하거나 하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놓았다.

신원호 PD의 말이 끝나자 성동일이 거들었다. 성동일은 “사실 ‘응답하라’가 힘들다. 생각보다 애매한 시간차가 있지 않느냐. 식당을 들어가도 에어콘, 냉장고, 테이블이 다 튀니 나갈 수 없다”고 말하며 ‘응답하라’ 시리즈 후속 촬영여부에 대해 속 시원히 말하지 못하는 사연을 알렸다.

신원호 PD는 많이 이들이 궁금해 하는 ‘캐스팅 기준’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신원호 PD는 “어떤 배우가 괜찮다고 들어도 짜놓은 드라마에 맞지 않으면 할 수 없다. 덕선이 같은 경우는 혜리가 생각났다. ‘진짜 사나이’에 나왔던 혜리의 성격이 덕선이와 비슷하고 생각했는데 그 친구가 너무 떠버렸다. 캐스팅 시작되고 아까우니까 만나는 보자 싶었다. 차라리 연기를 못했으면 좋겠다 싶었다. 처음 줬던 대본이 1화 때 마다가스카르 불참하게 되면서 인터뷰하는 장면이었는데, 제가 볼 때 현장에서 연기한 것보다 더 잘했다”고 캐스팅비화를 털어놓았다. 이어 신원호 PD는 캐스팅을 하는 두 번째 기준에 대해 ‘매력’을 꼽으며 “한 번이라도 안 웃으면 그 친구하고 안 하게 되더라”고 털어놓았다.

‘택시’에 같이 오른 성동일과 신원호 PD는 오랜 시간 알고 지낸 만큼 폭로전을 펼치기도 했지만, 서로를 향한 굳은 신뢰를 느낄 수 있었다. 무심하게 던지는 듯하면서도 상대방을 향한 배려가 섞인 성동일과, 순둥와 ‘배운변태’의 매력을 넘나드는 신원호 PD의 조합은 신선한 재미를 이끌어 나갔다.

신원호 PD는 성동일과 ‘응답하라’ 시리즈를 함께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아버지만큼은 유명한 배우를 데리고 오겠다고 제작진들에게 큰 소리 쳤는데, 기댈 곳이 이 형밖에 없더라. 전화를 걸어 밑도 끝도 없이 해주면 안 되냐고 했는데 ‘해야지’라고 하시더라. 너무 고마웠다. 아직도 기억이 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대해 성동일은 “‘미스터 고’ 주인공이라 일주일에 하루 빼주면 몰아서 다 찍었다. 김용화 감독 몰래 찍었는데 결국은 걸렸다”고 촬영비화에 털어놓으면서도 “두 번째 부터는 그냥 가야한다고 생각이 들더라”고 말하며 향후 ‘응답하라’ 시리즈가 제작된다고 하더라도 함께 할 것임을 알렸다.

두터운 우정에서부터 많은 이들이 궁금해 했던 ‘응답하라’ 시리즈의 뒷이야기까지 전한 성동일과 신원호 PD 덕분에 언젠가 제작될지도 모를 ‘응답하라’ 시리즈의 시즌4를 기대가 더욱 높아졌다.

한편 오는 21일 방돈되는 ‘택시’에서는 tvN 3대장 특집 2탄으로 ‘응답하라 1994’의 주인공 고아라가 출연해 입담과 다양한 매력을 전해줄 예정이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