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왜 박소담이냐고요? 작품을 보시면 알 것 같습니다.”
앞서 신예 박소담은 작품으로 주목을 받기도 전에, ‘겹치기 논란’으로 몸살을 앓아야 했다.
사건의 발단은 KBS2 새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촬영 소식이 알려지면서 부터다. 그러나 박소담의 소속사 관계자는 “출연 논의 중”이라며 말을 아꼈고, 이에 방송사 역시 좀처럼 공식입장을 내놓지 못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박소담이 현재 촬영 중인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이하 ‘신네기’)가 있었다. ‘신네기’ 측은 오는 7월 방송을 목표로 사전제작 중이었다. 그런데 촬영이 완료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박소담의 ‘뷰티풀 마인드’ 출연 소식이 전해졌다. 더욱이 편성시기까지 맞물린다면 박소담의 ‘겹치기 논란’은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이러한 일이 공개되자,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던 박소담만이 대중들의 질타를 받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신네기’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 측은 tvN이 박소담의 겹치기 출연 문제로 방송사 간 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네기’는 8월5일 편성 예정이었으나 여주인공의 타 드라마 출연으로 편성 일정을 8월 중으로 재논의 중이라고 한발 물러서는 것으로 사태는 일단락 된 것.
14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는 KBS2 월화드라마 ‘뷰티풀마인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역시나 취재진의 관심은 박소담과 제작진에 향했다. 일각에서는 논란의 중심인 박소담이 꼭 주연을 맡아야 했나라는 궁금증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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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현지 기자 |
이에 모완일 감독은 박소담의 캐스팅에 대해 자신감에 차 입을 열었다. 그는 “‘뷰티풀마인드’작품을 보시면 알 것 같다. 연출자로서 다른 배우를 생각한다는 게 너무 힘들었다. 방송 전날까지라도 기다릴 생각이었다. 순조롭게 촬영이 진행돼 너무 다행이다. 감사드릴 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신네기’ 편성과 관련해서는 “방송 날짜도 시간도 다르다. 시청자가 보기에도 겹치기로 느낄지는 의문”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사건의 당사자인 박소담은 신인으로서 이런 논란에 휩싸여서 일까. 조심스럽게, 그리고 신중하게 털어놨다. 박소담은 “늦게 합류한 만큼 티 안 나게, 현장이 물 흐르도록 흘러갈 수 있게 열심히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들과 소통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장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셔서 적응 잘 하고 있다”며 “이렇게 솔직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는 역할이다. 그래서 가끔 이해가 안갈 때 있다.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연기에 대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박소담은 아직 드라마 주인공으로 시청자의 검증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영화 ‘검은사제들’을 통해, 충무로의 핫스타로 떠올랐지만 지상파 드라마는 이번 ‘뷰티풀 마인드’가 그에게 첫 작품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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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박소담은 작품에 임하는 부담감이 어느 때보다 클 것이다. 제작진이 강조했듯 ‘박소담’이라는 이름이 주는 신뢰감이 ‘뷰티풀 마인드’에서 빛을 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뷰티풀 마인드’는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지 못하는 의사 이영오(장혁 분)와 한 번 물면 절대로 놓지 않는 집념의 여순경 계진성(박소담 분)이 환자들의 기묘한 죽음에 얽히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오는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