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더운 날씨에 제격인 시원한 액션 활극이 극장가를 찾는다. 영화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는 뉴욕을 지키는 어둠의 히어로였던 닌자터틀 4형제가 더욱 강력해진 적수를 만나 펼치는 역대급 대결을 담아 전세계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으로, 무더위를 날려주는 관전 포인트를 살펴본다.
#. 닌자거북이의 탄생
‘닌자터틀’ 시리즈는 1984년 발간된 코믹북에서 시작됐다. 최초의 닌자거북이 캐릭터들은 생각보다 다소 공격적인 인상을 가지고 있었고, 생김새뿐만 아니라 성격 또한 냉소적인 면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닌자터틀 4총사의 가장 큰 매력포인트인 유머와 유쾌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 만화 독자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1992년 ‘거북이 특공대’라고 이름 붙여진 SBS ‘만화잔치’의 편성 프로그램이 국내 팬들에게 선보여졌고, 둥글둥글한 외모를 가진 닌자거북이 캐릭터들의 유머러스한 매력까지 살린 이 작품은 원작보다 유쾌하고 밝은 분위기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에는 ‘닌자거북이’ 시리즈의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1990년, 1편을 시작으로 총 3편에 걸쳐 ‘닌자거북이’라는 제목의 실사 영화 시리즈가 제작되기도 했다. 지난 2014년에는 마이클 베이 감독이 새로운 닌자거북이의 시리즈 탄생을 알렸고, ‘닌자터틀’에 이어 올해, ‘닌자터틀:어둠의 히어로’로 오는 16일 관객과 만난다.
#. 더 유쾌해지고 더 단단해진 닌자거북이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하는 레오나르도, 불같은 다혈질의 성격으로 긴장감을 조성하는 라파엘, 항상 논리적인 해결사 도나텔로,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미켈란젤로는 각각의 매력을 영화에 잘 버무려 재미를 높인다.
악당과 싸우는 닌자터틀 4총사의 액션도 영화의 볼거리 중 하나. 이번 편에서도 육지부터 바다, 공중에서 쉴 새 없이 펼쳐지는 시원한 액션 신들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슈레더를 잡기 위한 추격신에서 등장하는 대형 트럭은 맨홀 뚜껑을 발사하거나 로봇 팔로 쌍절곤을 휘두르는 모습 등 다양한 기능으로 액션의 쾌감을 높여주며 한층 단단해진 4총사의 팀플레이도 엿볼 수 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한 이구아수 폭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수중 액션신은 휘몰아치는 급류 속에서 벌어지는 추격전과 거대한 탱크의 등장이 긴장감과 몰입도를 더한다.
#. 인기 오리지널 캐릭터 등장
매력적인 닌자거북이 캐릭터는 물론,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에는 케이시 존스, 비밥, 락스테디, 크랭 등 원작에서 사랑 받았던 인기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하키 마스크를 쓰고 뉴욕의 밤을 수호하는 자경단인 케이시존스는 닌자터들의 조력자로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며, 인간을 동물로 바꿀 수 있는 의문의 보라색 액체로 인해 거대한 덩치의 다소 충격적인 비주얼을 갖게 된 락스테디와 비밥은 슈레더의 수하로 활약한다. 이들은 닌자터틀과의 액션신 외에도 덤 앤 더머 같은 모습으로 빈틈 있는 매력을 드러내 영화의 웃음을 책임진다. 원작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악당 캐릭터이자 끝판왕으로 꼽히는 크랭은 뇌뿐인 모습을 하고 있는 외계 악당으로, 슈레더와 함께 공습에 나선다. 생각만큼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짧고 굵은 등장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