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인단체 11곳, ‘대작은 관행’ 발언 조영남 고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미술계 단체들이 조영남(71)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미술협회를 비롯한 11개 미술인 단체는 13일 “14일 성명을 발표하고 춘천지검 속초지청에 조영남 명예훼손 관련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작 의혹이 불거진 후 조영남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수인 송모(61) 씨가 작품의 90% 이상을 그려준 것은 맞지만 그것은 미술계의 관행”이라고 말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는 사실이 아닐 뿐 아니라, 미술계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미술인단체 측은 “미술계 관행이라는 건 조영남이 사기 행위를 감추기 위해 지어낸 말”이라며 “이같은 허위사실을 말해 미술단체에 가입된 화가들의 명예가 침해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조영남이 그 관행이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하면 고소를 취하할 것”이라며 “만약 그런 작가나 작품이 존재한다면 그 작가나 작품 또한 창작사기의 결과물로 엄중한 심판으로 처벌해야 마땅한 범죄 행위”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집단 고소에 나선 미술인단체들은 한국미술협회·한국전업미술가협회·서울미술협회·한국수채화협회·현대한국화협회·목우회·구상전·대한민국회화제·대한민국구상화원로작가협의회·미술단체 신기회·미술단체 창작미술협회 등이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