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베테랑’이 중국 버전으로 개봉한다.
영화 ‘수상한 그녀’의 중국판인 ‘20세여 다시 한번’으로 역대 한중합작영화 흥행 1위 기록을 쓴 CJ E&M이 잇달아 한중합작영화 라인업을 공개하며 중국 시장에서의 광폭 행보를 예고했다.
13일 CJ E&M은 “12일 오후 2시30분(현지시각)부터 약 1시간30분 동안 중국 상해 ‘상해 중화 예술궁’에서 ‘CJ E&M 한중합작영화 라인업 발표회’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판 베테랑’ ‘중국판 장수상회’ ‘쿵푸로봇’ 등을 위시한 자사 한중합작영화 라인업을 발표해 중국 매체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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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J E&M 제공 |
이 행사에는 영화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과 주연 배우 황정민, ‘중국판 베테랑’의 주연 배우인 쑨홍레이(손홍뢰, 孫紅雷), ‘중국판 장수상회’의 제작사 대표이자 연출을 맡은 청즈웨이(증지위, 曾志偉) 감독, ‘쿵푸로봇’의 연출을 맡은 윤제균 감독, 상해국제영화제 초청작 ‘히말라야’의 이석훈 감독 등이 참석했다. 또한 CJ E&M 영화사업부문 정태성 대표, 상하이시 선전부 후즨징 국장, 영화진흥위원회 베이징사무소 김필정 소장,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장홍센 국장 등이 참석했으며 시나, 텐센트, 소후, 왕이, 신경보, 신민만보, 요우쿠, 아이치이 등 170여개의 중국 매체들이 참석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특히 한국의 투자배급사가 중국에서 한중합작영화 라인업 공개 행사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중국에서 CJ E&M의 높은 위상을 실감케 했다.
먼저 ‘중국판 베테랑’은 중국 배우 쑨홍레이가 주인공으로 나서 큰 관심을 모았다. 쑨홍레이는 황정민이 ‘베테랑’에서 연기한 주인공 형사 역할을 맡을 예정. 쑨홍레이는 영화 ‘침묵의 목격자’, 드라마 ‘잠복’ 등을 통해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며 중국의 국민배우로 떠오르고 있는 인물이다. 또한 제52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영화 ‘침묵의 목격자’를 통해 해외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쑨홍레이는 “현재 영화의 국제화 추세가 굉장히 뚜렷하기 때문에 이처럼 한국과 중국이 힘을 합쳐 만드는 영화에 출연하게 된 것을 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다른 모든 일을 멈추고 ‘중국판 베테랑’을 준비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중국판 베테랑’ 출연 소감을 밝혔다. 류승완 감독은 “최근 본 형사물 중 영화 ‘마약전쟁’에서의 쑨홍레이 연기를 매우 인상 깊게 봤다. 황정민 배우가 없었다면 ‘베테랑’이 탄생할 수 없었는데, 쑨홍레이가 보여줄 형사 연기가 벌써부터 기대된다”며 “광활한 중국 대륙에서 벌어질 쫒고 쫒기는 추격전이 어떻게 영화로 만들어질 지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황정민 배우는 “영화를 선택할 때 내가 어떤 역할인 지 보다는 영화가 어떤 이야기인 지가 나에겐 더 중요하다. 관객과 의미 있는 소통을 할 수 있는 이야기라면 역할이 무엇이든 상관없다”고 자신의 연기관을 밝혀 박수갈채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중국판 베테랑’은 현재 중국화 시나리오 작업 중에 있으며 감독 및 배우 추가 캐스팅 과정을 거친 후 2017년 개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