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운빨로맨스’를 향한 관심을 그저 ‘운빨’로 끝내기엔 아깝다. ‘운빨로맨스’를 기대하게 만드는 기대 포인트 세 가지를 꼽아봤다.
‘믿보황’ 황정음과 ‘어남류’ 류준열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운빨로맨스’는 이제 초반 4부작을 벗어나 5, 6부작을 진행 중이다. 높은 화제성에 비해 초기 시청률 유입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이제 주인공들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얽히면서 시청률 반등을 노릴 만한 때가 왔다.
물론 주인공 황정음, 류준열이 선두에 서있긴 하지만, 두 사람의 ‘케미’만 지켜보기엔 ‘운빨로맨스’는 아까운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에 유념하면 더욱 드라마를 풍성하게 볼 수 있는 ‘운빨로맨스’ 기대 포인트 세 가지를 꼽아봤다.
◇ 류준열만 있니?…이수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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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운빨로맨스 방송 캡처 |
‘운빨로맨스’에 ‘제제호랑이’ 제수호(류준열 분)과 쌍벽을 이루는 캐릭터가 있다. 바로 ‘개리초이’ 최건욱(이수혁 분)이다. 최건욱은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로 유명하지만 어렸을 적 이웃사촌인 심보늬를 잊지 못해 한국에 오자마자 심보늬를 찾고, 또 다시 그의 이웃사촌이 된다.
그런 최건욱은 심보늬에게는 ‘키다리 아저씨’다. 최건욱은 심보늬가 힘들 때마다 그를 위로해주고, 그에게 “나 이제 돈 많아. 누나의 든든한 ‘백’이 되어줄게”라고 말한다. 심보늬가 동생을 위해 다른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야 하는 사정을 알고도 그를 보듬어주는 진정한 ‘심보늬 바라기’다.
그런 최건욱의 캐릭터가 워낙 매력적인 것도 있지만, 평소 신비로운 캐릭터를 맡았던 이수혁의 변신도 최건욱을 더욱 눈에 띄게 만들고 있다. 이수혁은 최건욱을 통해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착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제대로 발산한다. ‘강아지 눈’을 하고 심보늬를 바라보는 최건욱을 제대로 소화한 이수혁의 연기 변신 또한 ‘운빨로맨스’의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 미신, 어디까지 아니…‘부적’부터 ‘기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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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운빨로맨스 방송 캡처 |
확실히 ‘미신’은 드라마에서 흔하게 등장하는 요소는 아니다. 하지만 ‘운빨로맨스’는 제목부터 주축 스토리까지 ‘미신’에 오롯이 의존한다. 드라마에는 부적과 각종 미신용품들이 등장한다. 평소에 보지도, 듣지도 못한 부적들을 술술 외우는 심보늬가 신기하게 보이는 건 당연하다.
이런 새로운 소재는 분명 신선함을 주는 포인트가 된다. 특히 이 ‘부적’은 제수호가 심보늬의 의도를 알아채는 중요한 열쇠로 작용했고, 심보늬와 제수호 어머니(나영희 분)를 연결시켜준 ‘다리’이기도 했다.
1회에서 동생을 살리기 위해 피를 세 방울 뿌린 동생의 옷을 나무 아래에서 태우는 심보늬의 ‘기행’은 점쟁이인 구신(김종구 분)이 시킨 묘책. 달빛이 어스름한 숲속에서 옷을 태우고 108배를 하는 심보늬의 모습이 어딘지 섬뜩하면서도 구슬프게 보여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앞으로도 ‘미신’은 이 드라마의 중요 요소로 등장해 더욱 그 신선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 정상훈부터 이초희까지…탄탄한 ‘조연 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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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운빨로맨스 방송 캡처 |
‘운빨로맨스’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바로 탄탄한 ‘조연 군단’. 일단 심보늬가 맹신하는 점쟁이 구신을 맡은 김종구는 걸걸한 목소리에 ‘진짜 점쟁이’라고 믿을 정도로 카리스마 넘치는 묘한 눈빛으로 시청자를 압도한다. 제수호의 어머니 양희애 역을 맡은 나영희 또한 ‘사모님’과 ‘주책 아줌마’를 넘나들어 웃음을 자아내는 캐릭터다.
또한 정상훈과 이초희, 권혁수 등 다양한 배우들이 제수호와 심보늬의 주변 역할로 등장한다. 특히 정상훈은 ‘미녀’에 약하고, 제수호에 약한 제수호의 절친 한량하로, 이초희는 심보늬의 하나뿐인 이달님으로 활약하면서 두 사람 간의 ‘티격태격 케미’를 만들어 또 하나의 볼거리를 만든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