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영화 ‘미 비포 유’가 관객들의 호평 속에 입소문 흥행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개봉 후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로 여운을 남기며 입소문으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영화 ‘어바웃 타임’과 비교되면서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흥행의 견인차가 되고 있는 관객들이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선정한 명장면과 명대사를 공개한다.
‘미 비포 유’는 전신마비 환자 윌과 6개월 임시 간병인 루이자의 인생을 바꾼 사랑이야기를 그린 로맨스로 작가 조조 모예스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국내에서 13주간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으로 미국,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웨덴 등의 나라에서 베스트셀러에 선정된 바 있다. 원작자가 시나리오를 맡은 덕분에 원작의 숨결을 고스란히 담았다. 특히 책에서 등장했던 주목 같은 대사들이 배우들을 통해 살아나면서 관객들의 마음에 한층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관객들의 마음에 특별하게 새겨진 대사와 장면들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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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한 번이에요. 최대한 열심히 사는 게 삶에 대한 의무예요”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없이 지금의 삶에 만족하는 루이자에게 윌이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꿈을 찾아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라고 말하는 이 장면은 불의의 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윌의 진심 어린 충고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 “스카프는 벗어요, 클라크. 빨간 드레스를 입을 땐 자신감이 생명이에요”
존엄사를 선택하려는 윌이 남은 시간을 특별하게 보낼 수 있는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 인생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려는 루이자. 그 중 함께 모차르트 콘서트 가기! 첫 데이트를 위해 빨간 드레스를 꺼내 입은 루이자의 모습은 이전에 조금 유별나서 웃음을 자아내던 옷들과는 완전히 다른 아름다움으로 윌은 물론 관객들마저 반하게 한다.
#. “아직은 들어가고 싶지 않아요. 빨간 드레스 아가씨와 데이트한 남자로 조금만 더 있을게요”
함께 콘서트에 다녀온 후 집으로 들어가자는 루이자에게 윌이 부탁하는 이 장면은, 잠시 데이트의 여운을 더 느끼고 싶어하는 윌과 그 모습에 흐뭇하게 바라보며 행복을 느끼는 루이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 “그거 알아요? 아침에 눈을 뜨고 싶은 유일한 이유가 당신이란 걸”
전 여자친구와 가장 친한 친구의 결혼식에 당당히 참석한 윌. 함께 결혼식에 간 루이자는 사람들 앞에서 윌의 휠체어 위에 앉아 춤을 춘다. 농담 섞인 말들이 오가는 가운데 드디어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는 아름다운 순간이다.
#. “당신 덕분에 난 완전히 달라졌어요”
미래에 대한 생각보다 가족을 위해 그저 살던 루이자는 윌을 만나면서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던 자신의 꿈과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프랑스 파리라는 더 넓은 세상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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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사는 것도 괜찮을 수 있겠죠. 하지만 내 인생은 아니에요. 난 내 인생을 사랑했어요. 진심으로요”
사고가 나기 이전의 윌은 여행광이자 만능 스포츠맨이었고 성공한 사업가이자 모두의 사랑을 받는 남자였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 다르다. 사랑스러운 루이자가 앞에 있어도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기에 더욱 괴롭기만 하다. 그래서 이제 이별은 준비하려 한다.
#. “내 곁에서 그냥 살아주면 안되나요? 내가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게요”
하지만 루이자는 윌을 이대로 떠나보낼 수 없다. 윌이 자신을 만나기 전에 한 계획을 돌려놓고만 싶다. 자신이 윌을 만나면서 달라졌기에 윌의 마음 역시 돌릴 수 있다고 믿고 설득하려 한다. 죽음 앞에 사랑이 물었다, 그냥 살아주면 안되냐고.
‘미 비포 유’는 존엄사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깊이 있는 주제, 웃음과 감동, 눈물과 희망을 동시에 전하는 유려한 전개로 삶에 대한 놀라운 변화와 가능성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어바웃 타임’ ‘인턴’과 같은 영화들이 로맨스라는 외형에 삶에 대한 드라마를 보여주며 다양한 관객층으로부터 사랑을 받은 것처럼 사람들의 삶과 마음가짐에 대한 깊은 통찰은 놀라운 흡인력을 발휘하고 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