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 지난주 시청자들의 선택은?
배우 박신양이 이끄는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마지막까지 그 위엄을 드러냈다. 일찍이 월화드라마 시청률 판도를 섭렵한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달 31일 14.2%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마지막회가 방송된 31일 방송에서는 17.3%을 기록, 비록 20%대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안방극장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월화극 시청률 2위 자리를 놓고 MBC ‘몬스터’와 SBS ‘대박’의 경쟁이 치열했다. ‘몬스터’와 ‘대박’의 시청률 차이는 불가 0.05%포인트이다. 평균 7.9%를 기록한 ‘대박’이 7.85%를 기록한 ‘몬스터’를 아슬아슬하게 제치며 먼저 미소지었다.
흥행가도에 오른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가 드디어 웃었다.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과 ‘운빨로맨스’에 대한 관심에 밀려 수목드라마 2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딴따라’는 막판 저력을 발휘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반면 계속된 시청률 하락곡선을 그린 ‘운빨로맨스’는 8.1%를 기록하면서 수목극 2위 자리에 주저앉았다. 고정 시청자들을 확보하는데 성공한 KBS2 ‘국수의 신’의 경우 2일(목) 방송에서 동시간대 1위를 거머쥐는 저력을 발휘하며 활짝 웃었다.
KBS2 ‘아이가 다섯’은 평균 26.0%라는 높은 시청률로 부동의 주말극 왕좌임을 증명하고 있으며, MBC ‘옥중화’와 ‘가화만사성’이 각각 17.8%, 15.8%의 시청률로 이를 뒤쫓고 있다. SBS ‘미녀 공심이’ 역시 남궁민과 민아의 유쾌한 로맨스에 힘입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주말예능 시청률 1위는 MBC ‘무한도전’이 가져갔다. 이날 방송은 유명 웹툰작가들과 ‘무한도전’ 멤버들이 뭉친 ‘릴레이웹툰’ 프로젝트가 처음 공개됐다. 웹툰에 도전하게 된 ‘무한도전’ 멤버들을 위해 윤태호, 주호민, 무적핑크, 가스파드, 이말년, 기안84 등의 유명 웹툰 작가이 가세했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무한도전’은 14.2%를 기록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음악대장’의 인기도 뜨거웠다. ‘일밤-복면가왕’의 경우 14.6%를 기록하며 주말 예능을 통틀어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복면가왕’의 인기에 힘입어 ‘일밤’(‘복면가왕’ ‘진짜 사나이’)는 12.9%를 기록했다. KBS2 ‘해피선데이’ 또한 기복 없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3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 ‘또 오해영’ 했다하면 최고시청률 달성
방송만 했다 하면 최고 시청률 경신이다. 2.1%(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은 단 한 번의 하락도 없는 상승곡선을 그리며 승승장구 중이다.
‘또 오해영’은 동명이인 오해영(전혜빈 분)으로 인해 인생이 꼬인 여자 오해영(서현진 분)과 이들 사이에서 미래를 보기 시작한 남자 박도경(에릭 분)이 미필적 고의로 서로의 인생에 얽혀가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이다.
‘또 오해영’의 안방극장의 사랑을 받는 인기비결 중 하나는 바로 ‘평범한 여자 오해영’에 대한 연민과 공감의 힘이 크다. 기자단담회 당시 “‘그냥 오해영’ 캐릭터는 보시는 여자 분들이 실제 자신의 모습과 닮아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들과 ‘또 오해영’의 소탈한 면이 만나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라는 예지원의 말처럼 ‘또 오해영’의 주인공인 오해영이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모습은 짠한 감동과 울컥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튼튼한 스토리 위 배우들의 열연 또한 ‘또 오해영’을 빛나게 하는 인기 요인 중 하나이다. ‘또 오해영’의 여주인공 서현진은 망가짐을 두려워 하지 않으며, 오해영이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예쁜 오해영에게 느끼는 열등감과, 코피를 흘리고 구르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씩씩함, 그리고 유도하지 않는 사랑스러움을 세밀하게 그리며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한다. 어느덧 연기 10년차게 된 에릭 또한 ‘감정불구자’에 가까운 박도경을 충실하게 그려나가고 있으며, ‘예쁜 오해영’ 전혜빈은 어떻게 보면 마냥 얄미워 보일 수 있는 오해영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이재윤과 예지원, 김지석, 허정민, 허영지 등 배우들의 열연 또한 드라마의 재미를 극대화 시키고 있다.
덕분에 2.1%로 출발한 ‘또 오해영’은 방송 5회 만에 목표 시청률인 5.0%를 넘어섰으며, 8회에 7.8%를 기록, tvN 월화드라마의 역대 최고 시청률이었던 ‘치즈인더트랩’의 7.0%까지 뛰어넘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 오해영’은 8%대의 벽을 뚫더니 급기야 6일 방송에서 평균 시청률 9.4%를 돌파, 순간 최고 시청률은 10%를 넘어서기까지 했다. 이 같은 ‘또 오해영’의 성적은 케이블 뿐 아니라 지상파까지 통틀어 동시간대 1위 성적이다.
앞서 ‘또 오해영’의 남자 주인공인 에릭은 시청률 공약과 관련해 만약 평균 시청률 10%대를 넘어서면 시청자 중 한 명과 함께 하루 데이트권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또 오해영’의 상승세라면 에릭의 하루 데이트 이용권은 불가능한 미래가 아닐 듯 보인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디자인=이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