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소리가 "직접 연출을 해보니 아무리 배우가 힘들어도 감독이 짊어지는 책임감과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문소리는 4일 밤 메가박스 신촌에서 진행된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문소리 3부작'(여배우, 여배우는 오늘도, 최고의 감독) 상영 후 마련된 스페셜 토크에 참석해 이같이 전했다.
그는 "영화 '아가씨'를 촬영할 때 현장에서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감독님께 말씀 드린 적이 있다. 예전 같았으면 '그래 한번 해보자' 정도로 그쳤을 텐데 연출을 하고 나니 감독님께서 큰 소리로 '역시 문감독! 어떻게 그런 생각을 다했냐'고 놀리셔서 멋쩍었다"며 박찬욱 감독과의 일화를 소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스페셜 토크 진행자로 참석한 임순례 감독은 "연기도 잘하고 영화도 이렇게 잘 만들면 반칙이다.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이 연출자로서 굉장히 좋은 장점"이라고 칭찬했고, 문소리는 "2013년 대학원 지원 전에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만난 임순례 감독의 조언으로 영화 연출공부를 시작했는데 이렇게 여성영화제에서 연출작을 상영하고 감독님과 GV를 하게 되니 시작과 끝을 감독님과 함께하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또 '배우로 활동할 수 있는 순수한 모티브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매번 배우로서 리셋해주는 모티브는 이창동 감독님"이라며 "'박하사탕'이 영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이고, 가끔 감독님을 생각하면 '이렇게 살아야지'하는 경우가 꽤 있을 정도로 배우로서 살아가는 자세나 여러 가지 것들에 영향을 많이 받았고 배우로서 경각심을 일으켜주시는 분"이라고 고마워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를 묻자 "여러
한편 문소리는 연극 '빛의 제국' 프랑스 공연을 마치고 현재 차기작 '특별시민'을 촬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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