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김진황 감독, 배우 박종환, 차래형, 송하준, 윤정일까지 영화 ‘양치기들’로 뭉친 이들의 이름은 대중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다. 하지만 생소한 이름을 가진 이들이 모여 영화를 통해 독특한 느낌의 이야기를 전했다. ‘양치기들’의 이런 신선함이 관객들에게 통할 수 있을까.
오는 2일 개봉하는 ‘양치기들’은 거짓말을 파는 역할대행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전직 연극배우 완주(박종환 분)가 살인사건의 가짜 목격자 역을 의뢰 받은 후 위험한 거짓의 덫에 걸려들게 되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한국영화아카데미가 배출한 김진황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기도 하다.
‘양치기들’에서 극의 주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완주 역할을 맡은 박종환은 영화 속 배우들 중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인물이다. 그는 최근 흥행에 성공한 영화 ‘검사외전’에서 천식 환자이자 사건의 주요인물로 분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지난해 종영한 드라마 ‘더 러버’를 통해 어리바리한 캐릭터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런 박종환과 함께 복잡한 거짓말들 속에서 함께 연기를 선보이는 다소 생소한 배우들의 연기력이 빛난다. 먼저 단편영화들을 통해 꾸준히 연기를 해왔던 차래형이 박종환의 동업자이자, 그를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친구로 활약한다.
이어 박종환을 위기에 놓이게 한 군대 동기들로 분한 송하준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동했던 배우다. 짧은 머리로 등장하지만, 영화에서 사건의 핵심을 쥐고 있는 인물로 등장한다. 그런 송하준의 군대 동기로 등장하는 윤종일도 눈길을 끈다. 그는 예민하고 불안한 심리상태를 표현해냄과 동시에, 극중에서 아버지로 등장하는 김종수와 닮은 얼굴을 해 몰입을 높인다.
이번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등장이 있으니, 최근 드라마 ‘운빨 로맨스’에 출연 중인 배우 류준열이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관심을 받게 되기 전 촬영한 ‘양치기들’이 뒤늦게 개봉하게 되며 그의 예전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특히나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교정기를 착용한 류준열의 짧지만 강렬한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거장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와 함께 개봉 시기를 맞물리게 된 영화 ‘양치기들’은 ‘아가씨’와는 다른 느낌의 신선함으로 승부를 던질 예정이다. 특히나 이번 영화를 통해서 관객들에게 얼굴을 알릴 배우들의 활약이 앞으로의 활동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