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배우 박신양은 마지막회까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과 짜릿함을 선사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는 신영일(김갑수 분)의 비리를 밝힌 조들호(박신양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걱대한 악의 축, 신영일은 비리 혐의에 대해 악의적으로 조작된 증거라고 주장했다. 마이클정(이재우 분)은 아버지 정회장(정원중 분)에게 “‘자신의 죄가 아니다’고 말해달라”며 애원했다. 예전 같았으면, 정회장은 또 한번 권력을 남용하며 아들을 구해줬을 것이다. 때 마침 조들호가 등장, 마이클정에게 주먹을 날리며 “네 아버지가 왜 네 죄를 세상에 알렸는지 아느냐. 네가 더 쓰레기가 돼서다. 자식 사랑하는 법이 잘못됐다는 걸 알게 된 거다. 자수해라. 자수해서 광명 찾아라”고 충고했다. 결국 마이클정은 검찰에 구속됐다.
조들호는 정회장을 찾아가서는 “악연으로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 꼭 완쾌해서 존경받는 기업인이 되어라. 제 동생 강일구(최재한 분)한테도 용서를 빌어라”고 말했다.
↑ 사진=조들호 캡처 |
결국 신영일은 검찰총장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그리고는 아들 신지욱(류수영 분)이 자신에 대한 수사와 공판을 맡길 원했다. 신영일은 “대체 왜 그랬냐”라며 울부짖는 신지욱에게 “이 세상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날 밟고 올라가라. 비리 검사의 아들이 네게 흠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아버지를 잡으면 청렴한 검사로 신뢰받을 수 있다. 이 아버지가 네 주춧돌이 돼주겠다. 나를 밟고 올라가라”고 말했다.
조들호는 모든 진실을 파헤치고나서야 한 숨 돌릴 수 있었다. 그는 “검사장은 다시 돌아와 더 큰 괴물이 될지 모른다. 하지만 난 보았다. 내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을 때 흔들리던 검사장의 눈빛을. 그거면 됐다. 언젠간 사람도, 세상도 변할 수 있다는 희망. 그것이 내가 동네변호사로 살아가는 이유다”고 독백했다.
이어 방송 말미에서는 “아무리 작은 사건이라도 수임료에 상관없이 변호해준다. 난 정의의 사도가 아니다. 슈퍼맨도 아니다. 하지만 억울한 사람을 보면 그냥은 못 넘어간다. 우리 땅에 억울한 사람들이 있는 한, 난 이 일을 계속해 갈 것이다”고 말했다. 조들호 다운 발언이고, 조들호이기에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줄 수 있었다.
한편 ‘조들호’ 후속으로 4부작 단막극 ‘백희가 돌아왔다’가 방송된다. 오는 6월6일 오후 10시 첫 방송.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