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3: 화성에서 온 소녀' 제작보고회
임슬옹, 박정민-경수진, 홍은희 주인공…백승빈-김곡-김선-민규동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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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 시리즈 '무서운 이야기'가 3번째 시리즈로 관객을 찾는다. 6월2일 개봉 예정인 '무서운 이야기3: 화성에서 온 소녀'다.
한국의 대표 공포영화 시리즈 '여고괴담'이 2009년 5번째 영화를 선보이고 6번째 이야기를 준비한다고 했으나 아직 이렇다 할 소식이 없는 가운데, 유일하게 명맥을 잇고 있는 공포영화 시리즈다.
영화는 살아서는 빠져나갈 수 없는 여우골의 전설을 담은 공포 설화 '여우골', 멈추지 않는 공포의 속도감을 보여줄 질주 괴담 '로드레이지', 아이와 인공지능 로봇의 지킬 수 없는 무서운 약속을 그린 인공지능 호러 '기계령'까지 과거, 현재, 미래 시간을 초월한 절대 공포를 담았다. 이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3개의 에피소드와 에피소드들을 하나로 잇는 브릿지 에피소드로 이루어지는 액자식 구성 방식을 그대로 유지했다.
'여우골'에서 사극 분장을 한 임슬옹은 11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무서운 이야기3: 화성에서 온 소녀' 제작보고회에서 "수염을 안 붙여 외모가 나쁘지 않아 다행"이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두 번의 경험이긴 하지만 처음 드라마 할 때도 귀신 소리를 들었다. 사극 장르만 찍으면 심하게 가위 눌린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이번에도 강원도에서 촬영을 했는데 가위 눌려 귀신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가위 눌릴 때마다 중박 이상은 간 것 같다"고 좋아했다.
박정민과 경수진은 보복 운전을 다룬 '로드레이즈'에 나온다. 박정민은 "수진씨가 소리를 정말 잘 지르더라"며 "힘들만도 한데 체력이 대단했다. 나는 추워서 천막 들어가서 춥다고 소리 질렀는데 이 친구는 무서워하며 소리를 지르며 안 쓰러지고 연기하더라.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추어올렸다.
경수진을 추켜세웠지만 박정민도 덤프트럭에 머리를 부딪혀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경수진이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박정민씨가 프로라고 느꼈다. 헛구역질 하는 상황에서도 촬영을 끝내야 한다고 하더라"고 하자 박정민은 "사실 빨리 끝내 버리고 싶었다. 다시 이 세트장에 오기 싫었기 때문"이라고 밝혀 현장을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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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령'에 등장하는 홍은희는 이 영화가 스크린 데뷔작이다. 그는 "영화 작업을 하고 싶었는데 제의가 들어와 기분이 좋았다"며 "현재에도 실제 엄마인데 미래에서도 먹힐 거라고 생각해서 캐스팅해준 게 고마웠다. 특성상 밤신이 많다. 오후 5시에 모여서 아침 5시까지 찍은 색다른 경험이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그는 "사실 미래 로봇 이야기라 막막할 수 있었는데 시기적절하게 (바둑) 알파고가 등장해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었다"고 좋아했다.
홍은희는 또 "남편 유준상은 육아에 타고 났다"며 "힘들만도 한데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기쁨으로 생각한다. 정말 좋은 분"이라고 애정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장례식의 멤버'로 제5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공식 초청된 바 있는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