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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배우 차태현이 예능과 연기를 병행하는 것에서 오는 어려움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차태현이 영화 ‘엽기적인 그녀2’ 개봉을 앞두고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가끔은 도무지 내가 어디에 속한 사람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고 헛웃음을 쳤다.
5년째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활약 중인 차태현은 “나같이 이렇게 예능을 오래하고 있는 배우는 없을 것”이라며 “뻔한 틀에서 웃겨야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이런 부담감이 정말 힘들 때가 있다”고 고백했다.
배우와 예능인의 경계에서 차태현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그는 “너무 적나라하게 나를 다 보여준 건 아닌가 싶었다. 본래 밝은 내용의 영화를 많이 찍었기 때문에 예능을 해도 크게 이미지에 영향을 받지 않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다른 생각도 많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연기자들은 확실히 예능을 오래할 수는 없는 것 같다”면서 “예능하고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을 하게 되면 서로를 위해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런 걸로 따졌을 때는 ‘1박2일’도 마찬가지다. 내가 이 프로그램에서 100을 보여줄 수 없으면 그만둬야한다고 본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렇다고 예능을 바로 그만두긴 애매하다. 유호진 PD가 엄청 놀랄 것이다. 누구 하나 큰 상처를 받을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차태현은 계속해서 이런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형적인 예능인과 나는 당연히 프로그램에 임하는 자세가 다를 것”이라며 “일단은 웃음이라는 코드로 대중들에게 재미를 주고 싶다. 영화나 예능
한편 차태현 빅토리아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2’는 원조 ‘그녀’(전지현)를 떠나보내고 상심하던 견우(차태현)가 어린 시절 첫사랑인 새로운 ‘그녀’(빅토리아)를 만나 좌충우돌 결혼 생활을 하게 되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12일 개봉.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