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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배우 차태현이 상대 배우 빅토리아의 중국 내 폭발적인 인기에 혀를 내둘렀다.
차태현이 영화 ‘엽기적인 그녀2’ 개봉을 앞두고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빅토리아와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걱정을 안했다”고 말했다.
한중 합작으로 제작된 ‘엽기적인 그녀2’에서는 중화권의 떠오르는 스타 빅토리아가 전지현의 바통을 이어받아 제 2의 ‘그녀’로 등장한다. 하지만 빅토리아의 부족한 연기 경험과 완벽하지 못한 한국어 발음은 캐스팅 당시 많은 우려를 낳았다.
이날 차태현은 “여주인공이 중국 여자 콘셉트였고 ‘그녀’가 전편처럼 메인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빅토리아에게 많은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영화를 향한 빅토리아의 열정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차태현은 “중국말로 해도 된다고 말해도 빅토리아는 한국말로 대사를 소화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더라. 잘 해낸 것 같다”고 감탄했다.
빅토리아의 출연으로 ‘엽기적인 그녀2’는 중국 시장을 중점으로 겨냥한 작품이라는 시선을 받아왔다. “극중 중국식 유머 코드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다”는 질문에 차태현은 “중국식 코미디가 어떤 건지도 잘 모른다”며 “중국 자본이 들어가는 데 시나리오 상에는 그쪽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없어서 오히려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에서 시나리오 검열을 거치면서 한 두 장면들이 심의에 걸려서 편집이 됐다”면서 “다음번에는 국내용과 중국 수출용을 따로 찍고 싶다. 한 두 장면이라도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큰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중국으로 진출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스케줄상 때문에도 그렇고 아이들을 몇 달씩 못 보는 건 힘들 것 같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촬영 시간이 짧은 예능은 괜찮을 것 같다. 불러만 주시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그는 영화 홍보차 중국을 방문했던 때를 회상하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빅토리아의 인기에 자신은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다는 것.
차태현은 “빅토리아는 중국에서 이미 스타였다. 여기서는 가수지만, 거기서는 배우로서 유명하다”며 “무대 인사를 갔는데 기자들이 일단 나를 안 찍는다. 빅토리아만 쫓아다니더라”고 씁쓸해 해 웃음을 자아냈
한편 차태현 빅토리아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2’는 2001년 488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엽기적인 그녀’의 속편이다. 전편이 풋풋한 남녀 간의 열애를 다뤘다면, 이번 편은 ‘그녀’(빅토리아)와 ‘견우’(차태현)의 좌충우돌 결혼 이야기가 담겼다. 12일 개봉.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