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원숙이 어버이날을 맞아 브라운관 앞에 앉은 시청자들 앞에서 눈물을 쏟았다.
8일 오전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박원숙이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박원숙은 막 스무살을 넘긴 나이에 낳은 하나뿐인 아들 병구씨를 13년 전 화물차에 치이는 황망한 사고로 잃었다. 박원숙은 드라마 촬영을 위해 한 납골당을 찾았다. 그의 아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했다.
↑ 사진=사람이 좋다 캡처 |
이후 드라마 촬영을 끝마친 박원숙은 아들의 납골당으로 향했다. 납골당에 함께 놓인 아들의 사진을 보며 또다시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납골함 옆에 놓인 사진을 본 박원숙은 “청평 별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저게 쟤랑 나랑 찍은 마지막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녀가 아들에게 썼던 편지를 보여주며 “손녀 딸이 다섯살, 여섯살 때다. 손녀에게 할머니를 왜 안 보여주느냐 어쩌고 저쩌고 할 수 있는데 아직 어리지 않느냐. 내가 나 하나 보고 싶은 것만 참고 있으면 아이는 조용한데 예를 들어서 중간에 이런 소리 저런 소리를 하면 얼마나 복잡하겠냐”고 했다.
↑ 사진=사람이 좋다 캡처 |
박원순이 마음에 묻은 사람은 아들 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회상하며 “너무 죄송하다”고 눈물을 쏟았고 “내가 벌려 놓은 일 때문에 너무 가슴이 아프셨을 것이다. 내 속마음 받아줄 분이 이제는 안 계시는 것 같다”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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