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10년 뒤 이들의 모습이 궁금해졌다. 영화 ‘초인’의 김정현과 ‘4등’의 정가람이 영화를 통해 보여준 모습 때문이다. 작은 영화를 통해 놀라운 존재감을 발휘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던 두 배우는 앞으로 어떤 필모그래피를 쌓게 될까.
먼저 김정현은 서은영 감독의 영화 ‘초인’을 통해 싱그러운 청춘들의 풋풋한 성장 로맨스를 그려냈다. 고등학생 체조 선수가 말썽을 부려 일하게 된 도서관에서, 신비로운 소녀를 만나고 새로운 일들을 경험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초인’에서 김정현은 독특한 매력을 맘껏 발휘했다.
체조선수 역할을 맡으며 놀라운 운동신경을 자랑하기도 했고, 풋풋한 로맨스를 펼치는 역할이니만큼 그 나이대에 맞는 철없는 모습과 동시에 여린 모습을 동시에 연기하기도 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어머니에게 자신이 아들이라는 것을 인정받지 못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그의 연기력을 엿볼 수 있던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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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스틸컷 |
‘초인’이 그의 첫 영화 필모그래피로 자리 잡았다. 큰 상업영화도 아니고, 영화 속에도 이렇다 할 큰 배우들이 출연하진 않았지만, 주연으로서 김정현은 자신에게 주어진 몫을 톡톡히 해냈다.
김정현에 이어 정지우 감독의 ‘4등’에 출연한 정가람 또한 충무로의 미래가 기대되는 배우다. 재능은 있지만 만년 4등인 수영 선수가 1등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엄마로 인해 새로운 수영 코치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4등’에서 정가람은, 어린 광수 역으로 박해준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실제 수영 선수와 같은 몸을 자랑하며, 경남 밀양 출신답게 사투리까지 완벽하게 구사했다. 영화 속에서 그의 분량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진 않지만, 정가람의 존재감은 그 누구보다 컸다. 이미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난 그이지만, ‘4등’을 통해서 또 다른 연기변신을 시도하며 성공적인 첫 영화 신고식을 치렀다.
이렇듯 첫 영화를 통해 놀라운 존재감을 드러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두 배우 김정현, 정가람이 앞으로 영화계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감을 높인다. 각각 27살, 24살인 이 배우들이 더욱 창창한 미래를 그릴 충무로에서 더욱 자주 볼 수 있길 바라본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