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음악은 물론 콘서트, 뮤지컬에 전시회까지 고(故) 김광석은 어느새 대중문화의 중심에 서게 됐다.
오는 5월7일 김광석 20주기를 추모하기 위해서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2016 김광석 다시부르기’ 공연이 대규모로 펼쳐진다. 박학기, 동물원, 자전거탄풍경, 장필순, 이적, 김조한, 윤도현, 정동하, 알리, 스윗소로우, 손승연, 박시환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총 12팀의 동료들이 함께한다. ‘김광석 다시부르기’ 공연은 이미 2009년 김광석의 고향 대구에서부터 시작되어 왔고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공연이다.
김광석의 노래를 중심으로 한 뮤지컬도 이미 3편이나 탄생됐다. 이택희 화백이 예술감독으로 참여한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2012년에 초연됐고 2013년엔 김광석의 노래 26곡이 나오는 ‘그날들’, 그해 12월엔 김광석 탄생 50주년를 기념한 창작 뮤지컬 ‘디셈버(December)-끝나지 않은 노래’가 무대에 올랐었다.
심지어 2010년엔 ‘김광석 거리’가 조성되기도 했다. 그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대구에는 ‘김광석 거리’가 생겼고 그곳에 김광석 벽화르 비롯해 그의 사진들로 채워져 새로운 관광 코스로 완성됐다.
이처럼 세상을 떠났지만 김광석이 대중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된 것에 대해 미추홀 아트센터 정원호 대표는 “김광석이 살던 시대나 지금도 청춘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사랑, 인생에 대한 고민들은 늘 존재했다. 그러나 김광석 만큼 진정성 있는 감수성과 노랫말로 우리를 아우르는 가수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사람들이 더욱 고립돼가는 요즘 같은 시대에 아날로그 감수성이 충만한 진정성 있는 그의 노래는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도 “김광석의 노래가 세월을 버티는 이유는 사람의 가슴을 울리는 독보적인 보컬도 존재하지만 그의 노래 면면이 시공간을 극복하는 공감의 장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배 뮤지션들이 그의 노래를 재해석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