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배우 30명이 가짜 수염에 가채까지 완벽하게 ‘사극 차림’을 하고 무대에 올랐다. MBC 새 주말드라마 ‘옥중화’의 제작발표회에서 그 진풍경이 벌어졌다.
27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 사옥에서는 MBC 새 주말드라마 ‘옥중화’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병훈·최정규 PD와 진세연, 고수, 김미숙, 정준호, 박주미, 윤주희, 최태원 등 ‘옥중화’에 출연하는 30여 명의 배우가 참석했다.
이번 ‘옥중화’의 제작발표회에는 55주년 특별기획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제대로 ‘위용’을 뽐내는 요소들이 많았다. 일단 평소에 제작발표회가 진행되던 골든마우스홀이 아닌 미디어센터 1층을 모두 무대로 삼아 제작발표회가 진행이 됐다.
↑ 사진=이현지 기자 |
참석한 내빈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평소와는 달리 MBC 권재홍 부사장이 참석해 직접 무대로 올라와 인사를 했다. 권 부사장은 “‘옥중화’는 상암 시대 및 창사 55주년을 기념해 심형을 기울여 제작하는 올해 최대 야심작이자 기대작이다. 모든 역량을 총 투입 중이다. 훌륭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권재홍 부사장이 직접 소개한 것처럼 ‘옥중화’는 용인에 3000평에 달하는 세트를 직접 제작했다. 이에 들어간 제작비만 자그마치 30억 원 이상. 용인에 있어 다소 먼 세트를 공개하지 못한 게 아쉬웠는지 ‘옥중화’ 제작팀은 모든 배우들을 세트장의 차림을 고스란히 재현해 제작발표회 무대에 세웠다.
30여 명에 달하는 배우들이 등장하자 사진기자들의 셔터 소리가 다급해졌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배경 별로 배우들을 묶어 무대에 올렸다. 배우들은 무거운 가채와 불편한 한복 차림에도 미소를 잃지 않고 재치 넘치는 포즈를 보였다.
↑ 사진=이현지 기자 |
고수, 진세연 등과 같은 주인공과 김미숙, 박주미와 같은 베테랑 배우 뿐 아니라 ‘명품 감초’ 이희도, 정은표도 눈에 띄었다. 마이티마우스의 쇼리와 방송인 이봉원의 등장도 색달랐다. 쇼리는 특히 “제가 이 자리에 있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하면서도 특유의 장난기 넘치는 목소리로 “‘옥중화’ 파이팅~”을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정준호는 사극 차림에서 오는 불편함을 위트 있게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옥중화’ 참여 소감에 대해 말하던 도중 문득 “제 미소가 지금 굉장히 가식적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우리 모두 지금 밝은 미소를 보여드리지 못하고 있다. 바로 콧수염 때문”이라고 말하며 “웃으면 콧수염이 떨어진다. 그러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
↑ 사진=이현지 기자 |
문정왕후 역할을 하는 김미숙이나 정난정 역을 맡은 박주미는 화려한 의복으로 시선을 압도했고, 궁의 여러 계층의 의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무대가 흥미롭기까지 했다. 30명에 달하는 배우들이 모두 참석해 작품을 소개할 만큼 ‘옥중화’를 향한 내부적 기대와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분명 ‘옥중화’는 조선시대 감옥, 조선시대 변호사 제도인 외지부를 다룬다는 점에서 새롭고, ‘허준’ ‘상도’를 함께 만든 이병훈 PD와 최완규 작가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걸 만 하다. 거기에 스펙타클함을 더할 다양한 장치들이 들어서있어 다채로운 재미가 담긴 사극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오는 30일 오후 10시 첫 방송.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