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방송인 송해의 도전에는 끝이 없다. 이번에는 쟁쟁한 가수들과 함께 마당극을 준비중이다.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호텔에서는 ‘백세인생 송해와 함께 효 콘서트’(이하 ‘효 콘서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방송인 송해와 이상벽, 가수 진성, 이애란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기자간담회인 동시에 송해의 9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송해는 “90번째 생일이다. 세월이 많이 가다보니 기다려지진 않는다”며 “아침을 오늘 먹었는데, 결혼 한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잊어버리지 않고 미역국을 끓여놨더라. 아내한테 ‘이게 뭐냐’ 그랬더니 ‘이제 돌아오는 생일도 잊었냐’ 하더라. 부부가 만나 서로를 걱정하는 게 인생의 맛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 사진=정일구 기자 |
‘효 콘서트’는 송해와 ‘전국노래자랑’으로 인연을 맺은 오경석 작가가 연출을 맡았다. 그는 과거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MC를 찾던 도중 송해와 처음 만났던 일화를 소개하며 “헌정공연 이후 다시 한 번 무대를 준비하게 됐다. 내가 ‘마당놀이에 도전해보자’고 했더니 송해 선생님이 ‘죽기 전에 해보고 싶었던 것’이라고 하더라. 나도 국악을 정말 좋아한다. 송선생님의 새로운 도전을 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송해는 90세 고령에도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으로 활발하고 활동하고 있다. 대표하는 프로그램인 KBS2 ‘전국 노래자랑’으로 일요일 낮 시간을 책임지는가 하면, ‘나를 돌아봐’에서도 예능감을 뽐냈다. 그럼에도 ‘효 콘서트’는 송해에게 색다른 도전이었다. 마당극과 국악은 송해에게도 처음 일이었기 때문이다.
↑ 사진=정일구 기자 |
‘효 콘서트’는 송해와 더불어 이상벽, 가수 진성, 남상일, 이애란, 박애리, 이애란이 출연한다. 이애란은 ‘효 콘서트’ 맨 앞에 자신을 대표하는 노래인 ‘백세인생’이라는 타이틀을 걸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럼에도 쟁쟁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에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 사진=정일구 기자 |
‘백세인생 송해와 함께 효 콘서트’는 오는 5월22일 오후 3시와 7시 총 2회에 걸쳐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마당극과 국악이 가미, ‘춘향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송해에겐 새로운 도전, 관객들에게는 흥겨운 마당극을 만끽할 자리가 될 예정이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