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이제 갓 데뷔 2년차가 된 신인이다. 나이도 만 24세밖에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해외에서 먼저 인정을 받아 국내에서보다 먼저 싱글을 발표했고 에릭 벨린저(Eric Bellinger), 밀라 제이 (Mila J), 앤더슨 팩(Anderson .Paak) 등 세계적인 뮤지션과 함께 작업을 했다. 2016년 제13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소울 노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 덕분에 딘의 이름 앞에는 ‘천재’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곤 했지만 딘은 노력은 기본, 음악을 즐기고 있었다. 인터뷰에서 딘이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재미’였다.
“음악이나 영화가 어려워야 한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은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영화처럼 만들다 보니 재미있어하시고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도 소모적이기보단 작업 할 때도 재미가 있다. 전 제가 흥미가 있고 맛있게 먹어야 다른 사람들도 맛있게 먹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만든다.”
↑ 사진=유니버설 뮤직 제공 |
새 앨범을 발표하고 바쁜 일정 중에서 딘은 짧은 휴가를 즐겼다. 아무것도 안 하고 쉬었다고 했지만 그 안에서 다음 앨범을 구상했다. 이미 구상은 끝났고 이제 작업에 들어가려고 한다. 심지어 리스닝 세션 때 하고 싶은 아이디어까지 떠올랐다.
“제가 재미있게 하는 것 역시 음악이다. 쉴 때 미술관도 가고 영화도 보고 하는데 그런 걸 보면서 왜 즐거울까 떠올려 보니 다 앨범 안에서 소스가 되어서 그런 것 같다. 다음 앨범은 귀로 듣지만 시각화되는 음악을 하고 싶다. 요즘 추세가 비디오 음악이지만 듣기만 하는데 눈에 보이는 음악을 하면 진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3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에까지 참석했던 딘은 이제 페스티벌 시즌을 맞아 국내 팬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올해 안에 좋은 앨범을 또 다시 발표하는 것 역시 목표다. 좀 더 본연에 충실해지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저를 뭔가 한 단계 발전시키고 싶다. 보여지는 것일 수도 있고 음악적 인걸 수도 있겠지만 하나씩 점검하고 다듬어서 멋있게 만들고 싶다. 본연에 충실하고 점점 닦아 나가면서 견고해지고 그런 게 멋있는 것 같다. 처음 데뷔했을 때 제가 바랐던 건 제 앨범이 나오고 전보다 많은 분들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심플하게 잘 가고 있는 것 같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