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마블 히어로의 재간둥이가 등장했다. 어벤져스 군단에 새롭게 입성한 스파이더맨이 짧은 등장에도 존재감을 제대로 발휘했다. 수다스러운 모습마저 이렇게 귀엽고 매력이 넘치지 않을 수가 없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이하 ‘시빌 워’, 조 루소, 안소니 루소 감독)는 힘을 합쳐 전세계를 구했던 어벤져스 멤버들이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놓고 대립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내분을 겪는 어벤져스 군단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려진다.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분),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 등 히어로들은 시민을 지키려다 발생한 희생과 피해에 관한 현실적인 문제로 평화를 위해 통제를 받느냐, 자유를 택하느냐의 기로에서 갈등을 빚는다.
블랙 팬서는 검은 표범을 연상시키는 수트를 입고 날카로운 손톱을 드러낸 채 날렵한 액션을 선보인다. 앤트맨의 액션도 다양해졌다. 마블 히어로 중 가장 작고 강력한 히어로인 만큼 그는 개미만한 크기로 몸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시원한 액션을 펼치는 가운데, ‘시빌 워’를 통해 첫 공개되는 거대한 앤트맨의 모습은 웃음이 새오게 만든다.
무엇보다 어벤져스 대결에 새롭게 합류한 스파이더 맨의 활약이 대단하다. ‘시빌 워’를 보고 나올 쯤엔 마블표 스파이더 맨 매력에 푹 빠져있을 만큼, 스파이더 맨은 등장 순간부터 유쾌하고 귀여운 매력을 쏟아낸다. 통쾌한 액션을 소화하면서도 마블 특유의 유머가 녹아있는 재치만점의 입담과 행동은 웃지 않을 수 없으며, 수다스러운 모습 역시 그저 귀엽기만 하다. 마블 히어로 막내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스파이더 맨은 ‘케미 신’을 담당한 듯 어떤 히어로와 맞붙어도 유쾌한 케미를 이끌어내며 보는 이들을 웃음보를 자극한다.
재미, 볼거리를 다 잡은 ‘시빌 워’는 이야기의 개연성도 촘촘히 이뤄졌다. 때문에 왜 히어로들이 상반되는 입장에 서서 내분을 겪는지에 대한 상황도 친절하게 풀어내 이해를 돕는다. 오는 27일 개봉.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