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가수이자 작곡가, 여성 프로듀서로도 역량을 펼치고 있는 브아걸 제아가 또 다른 도전을 했다. 바로 Mnet ‘프로듀스 101’을 통해서 연습생들의 코치로 나선 것. 등급을 나누고 투표에 의해 탈락해야 하는 연습생의 운명을 잔인하다고 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프로듀스 101’은 그만큼 화제의 중심에 섰다. 보컬 코치로 참여한 제아는 방송을 떠난 진짜 선생님이 됐다.
“연습생 애들이 조숙하고 진지해서 제가 장난을 못 치겠더라. PD님이 제가 원하는 것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조권에게 했듯이 친근하게 다가가길 바랐는데 애들이 진지하다 보니 진짜 선생님답게 했다. 그래도 제 자신을 되돌아보고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연습생들과 함께 하다 보니 제아는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기도 했다. 제아는 “지금은 훨씬 체계적이다. 저희는 걸그룹으로 뽑힌 게 아니라 노래 잘하는 애들로 뽑혀서 춤도 데뷔를 하고 나서 배웠다. 그런데 ‘프로듀스 101’ 친구들은 어리지만 해야 하는 할당량 자체가 저희 때보다 많아졌다. 그래서 어떤 면에선 대단하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사진=미스틱 제공 |
현재 제아는 대학 강단에서 교수님으로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과 항상 함께이다 보니 신경써야 되는 부분도 많았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개성이라고 밝혔다.
“전 제 스타일이 되는 걸 싫어한다. 개성을 많이 중요시 하고 그래서 가르칠 때 그걸 가장 신경을 썼다. 그러려면 이 친구가 뭘 잘하는 지 파악을 해야된다. 이게 파악이 안 되면 나중에 이 친구와 충돌이 될 수 있다. ‘프로듀스101’을 하면서 그런 부분이 잘 맞아 떨어져 하면서도 재미가 있었다.”
그러면서 후배를 양성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허스키한 보이스에 미소년 외모가 포인트였다. 데뷔 10주년, 가수로는 안 해본 것 없이 다 해봤다. 작곡가로도 자신의 길을 탄탄히 개척해왔다. 언젠가 이루게 될 제아의 프로듀서 능력도 궁금해졌다.
“불현 듯 남자 솔로 가수를 프로듀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 허스키한 목소리인데 미소년인 친구였으면 좋겠다. 요즘 아이돌은 많지만 그런 솔로 가수를 못 봤다. 저한테 틴에이저 감성이 있어서 그런지 그런 느낌의 오빠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웃음)”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