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배우 강예원이 스릴러 장르에 첫 도전했다. 영화 ‘날, 보러와요’(감독 이철하)로 기존의 이미지를 180도 뒤집는 변신을 꾀한 강예원은 극한의 심리묘사부터 서늘한 분위기를 이끌어 가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지난 29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는 ‘날, 보러와요’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공개된 ‘날 보러와요’는 이유도 모른 채 정신병원에 납치 감금된 여자와 시사프로 소재를 위해 그녀의 사연에 관심을 갖게 된 PD가 밝혀낸 믿을 수 없는 진실에 대한 충격실화 스릴러로 강예원, 이상윤, 최진호 등이 출연했다.
보호자와 병원, 이송업체간 수익창출을 위한 납치, 강제 감금이 정신보건법 상 합법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아이러니한 현실에서 출발한 이 영화는 번화가 한복판에서 이유도 모른 채 건장한 남자들에게 납치된 후 정신병자 취급을 받으며 감금된 한 여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합법적인 납치와 감금의 공포에 대해 풀어나간다.
↑ 사진=날보러와요 스틸 |
강예원은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기본적으로 제 안에 들어있는 선과 악을 증오, 배신, 복수에 대한 감정을 어느 선까지 드러내면서 집중해야하는지 고민하는 게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암시하는 순간까지 거기에 대한 감정선을 튀지 않게 만드는 것을 중점으로 연기하며 디테일한 계산을 통해 수아라는 인물을 완성해갔다.
그의 변신은 가희 성공적이다. 그는 기존의 밝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모습으로 정신병원에 감금된 순간부터 고문을 당하거나 피폐해지는 상황까지 심리적으로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고 있는 ‘수아’라는 인물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강예원은 “안해본 장르 해볼 수 있다는 기회만 얻은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다른 색깔로 써주신 감독님을 비롯해 모든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여기에 제가 조금이나마 연기로서 배우로서 능력을 발휘를 못한다면 죄인처럼 살아야 될 것 같은 두려움이 가장 앞섰다. 그래서 더 잘해내고 싶었고 강수아라는 인물을 더 살리고 싶은 마음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영화 ‘해운대’ ‘헬로우 고스트’ ‘퀵’ 등 다양한 장르와 경계를 넘나들며 여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져온 강예원은 ‘날, 보러와요’를 통해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거칠고 서늘한 파격 연기 변신에 성공할지, 스릴러 퀸으로 등극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지 기대를 모은다.
‘날, 보러와요’는 오는 4월7일 개봉.
↑ 사진=날보러와요 포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