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배우 박신양의 하드캐리가 빛났다. 검사 노숙자 변호사를 넘나드는 3단 변신으로 안방 극장에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28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는 잘나가던 검사 조들호(박신양 분)가 뇌물수수로 나락에 떨어진 후 변호사로 돌아오기까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조들호는 부정부패를 일삼는 정회장(정원중 분)의 죄를 파헤치려다 되레 뇌물 수수 혐의로 검사직에서 해임 당했다. 뿐만 아니라 아내 장해경(박솔미 분)에게 이혼까지 당하며 탄탄대로였던 삶이 몰락했다.
이후 3년 동안 노숙자로 살아가던 그는 고아원 동생 강일구(최재환 분)과 재회해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강일구는 곧 교통 사고로 묵숨을 잃게 됐다.
방송 말미에는 강일구의 죽음으로 정신을 차린 조들호가 3년 전 정회장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다시 변호사로 법정에 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조들호’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사이다’스러운 대사로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박신양의 열연이 돋보였다. 법정 드라마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특유의 유쾌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코믹함뿐만이 아니다. 딸을 그리워하는 아버지의 모습, 친한 동생을 잃은 고통스러움을 가슴 절절히 표현해내 안방극장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조들호의 변호사 입성기는 29일 오후 방송되는 2회
한편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성공가도를 달리던 인생 대신 정의감을 선택한 조들호가 의뢰인들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부딪히는 이야기를 담는 드라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