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치열한 월화드라마 삼파전에서 먼저 승기를 잡은 주인공은 SBS ‘대박’이었다. ‘대박’은 대박행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2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대박’은 11.8%(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하면서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 ‘대박’에 뒤를 이어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이하 ‘조들호’)가 10.1%를 기록하며 2위에 안착했으며, MBC ‘몬스터’는 7.3%로 동시간대 3위에 머물렀다.
‘대박’과 ‘조들호’ 그리고 ‘몬스터’는 한날한시에 시작하는 만큼 누가 먼저 승기를 잡는지 여부에 대한 신경전이 치열했다. 세 방송사에서 드라마를 한꺼번에 시작하는 경우가 매우 이례적인 만큼, 일각에서는 ‘월화드라마 대첩’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제일 먼저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차지한 ‘대박’은 기분 좋은 출발을 하게 됐다. 장근석의 사극 복귀작으로 초반 눈길을 모았던 ‘대박’은 숙종(최민수 분)와 이인좌(전광렬 분)의 대결이 극의 무게중심을 잡으면서 안방극장의 마음을 사로잡아 나갔다. 여기에 전작인 ‘육룡이 나르샤’의 후광 역시 이점으로 작용했다.
‘대박’은 천하와 사랑을 놓고 벌이는, 왕의 잊혀진 아들 대길(장근석 분)과 그 아우 영조(여진구 분)의 한판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첫 방송에서는 숙종이 무수리 복순(윤진서 분)을 치밀한 계획 하에 남편 백만금(이문식 분)으로부터 빼앗아 오는 과정이 그려졌다. 세 사람은 훗날 대길(장근석 분)과 연잉군(여진구 분)의 출생에 관련된 인물로, 이들의 운명적인 만남은 60분을 쥐락펴락 하기 충분했다.
여기에 아역배우 출신인 여진구가 처음으로 성인연기에 도전한다는 사실만으로 여성시청자들을 TV 앞으로 인도하기 충분했으며, 장근석과의 연기대결은 향후 ‘대박’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안도하기는 이르다. 2위인 ‘조들호’와의 차이를 1.7%포인트 밖에 벌리지 못한 것이다. 근소한 차이로 앞선 만큼 자칫 방심하다가는 1위 자리를 놓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조들호’를 이끌어 가는 주인공이 ‘갓신양’이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박신양이라는 점이다. 탄탄한 작품성을 자랑하는 원작 웹툰의 드라마화라는 점과 박신양의 만남은 ‘대박’을 위협하기 충분하다.
월화드라마 꼴찌를 차지한 ‘몬스터’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작가가 무려 ‘기황후’ ‘자이언트’를 집필하며 시청률 신화를 이룩한 작가진의 작품이라 것이다. 여기에 연기로는 두 말 할 수 없는 정보석이 포진돼 있다. 무서운 ‘뒷심’과 가능성을 숨겨놓은 작품인 만큼 주의를 놓을 수 없다.
아직 월화드라마 시청률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2번째 시청률 싸움에서 승리의 여신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