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KBS2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집으로’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25일 방송된 ‘인간의 조건–집으로’는 ‘좋지 아니한가’를 주제로, 지난 4개월 동안 동고동락하며 지낸 세 가족이 진짜 가족이 된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첫 만남 때처럼 눈이 내리는 날에 만난 안정환-푸할배네 가족은 마지막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 사진=인간의조건 집으로 캡처 |
최양락-대장할매네 가족은 최양락이 대장할매를 위해 된장찌개를 직접 끓여주며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감사한 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항상 얻어먹기만 했다”고 말했고, 대장할매는 “정드니 이별이다. 서운하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결국 최양락은 대장할매와의 추억에 관해 인터뷰를 하던 도중, 무뚝뚝함 속에 숨겨뒀던 눈물을 보여 먹먹함을 자아냈다.
조세호-남창희-꽃할매네 가족은 꽃할매가 손자들이 좋아하는 반찬으로 차린 밥상으로 식사를 하며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남창희는 “할머니 우리 카메라 없이 더 편하게 지내요”라며 앞으로를 기약했고, 세 사람의 가족사진을 꽃할매의 집에 걸어 놓으며 진짜 손자가 됐음을 인증했다.
꽃할매와 식사를 하며 이별의 순간을 맞이한 조세호와 남창희는 “우린 진짜 다시 올 거다”라며 신신당부하며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지난해 12월 첫 방송한 ‘인간의 조건-집으로’는 청정 예능이라는 호평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출연진은 배우자와 사별하거나, 자식들과 다른 지역에서 떨어져 살고 있었다. 출연자가 방송인이 아니다보니 오히려 순수한 어르신들의 모습이 웃음포인트가 됐다. 제작진 역시 이들을 지켜보기만 했지 따로 미션을 주는 등 방송에 직접 개입하는 일은 없었다.
결국, KBS2 금요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집으로’느 최근 착한 예능이라는 호평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경쟁에서 밀려 종영 수순을 밟게 됐다.
하지만 ‘착한 예능’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받고 있는 ‘인간의 조건’, 그간 뚝심 있게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제작진과 출연진에 박수를 보낸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