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드디어 지난 24일 개봉해 관객들과 마주했다. 개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영화인만큼, 기대에 대한 실망감과 만족감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벌써부터 영화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관객들도 있고, 기대했던 것보다 흥미로웠던 영화의 내용에 만족감을 표현하는 관객들도 있다. 이에 업 앤 다운으로 포인트를 짚어보았다.
업(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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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원더우먼(갤 가돗 분)의 등장일 것이다. 원더우먼의 첫 스크린 등장으로, 개봉 전부터 두 히어로의 맞대결만큼이나 큰 기대를 불러일으켰던 원더우먼이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75년 만에 스크린에 등장한 원더우먼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았지만, 향후 개봉할 영화 ‘원더우먼’에 대한 예고편으로서는 가장 큰 영향력을 준 것이나 다름없다.
◇음악
이번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음악은 배트맨 시리즈 OST를 담당했던 한스 짐머(Hans Zimmer)와 ‘맨 오브 스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그리고 최근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데드풀’의 OST를 맡았던 정키 XL(Junkie XL)이 의기투합했다. 배트맨과 슈퍼맨이 맞붙는다는 설정에 부합한 웅장하면서 압도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곡들로 구성된 OST는, 영화가 끝난 후에도 여운을 남긴다. 특히 원더우먼과 배트맨, 슈퍼맨이 둠스데이와 맞서 싸우기 위해 뭉치는 장면에서 흘러오는 노래가 가장 인상 깊다.
◇후속작
배트맨, 슈퍼맨 그리고 원더우먼이 이번 영화에서 등장한 히어로들이다. 하지만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을 통해 존재감을 알린 히어로들이 있다. 바로 플래쉬맨, 아쿠아맨, 이다. 특히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이후, 계속해서 시리즈로 개봉할 앞으로의 영화들 속 주인공들이 이번 영화를 통해 먼저 관객들과 짧은 인사를 건넸다. 앞으로 ‘원더우먼’(2017), ‘플래시’(2018), ‘아쿠아맨’(2018) 등 DC 코믹스의 대표적 캐릭터들이 영화로 등장할 예정이다.
다운(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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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연성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은 제목처럼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이 중심이 되는 영화다. 영화가 개봉할 때 포털사이트 연관검색어에 오를 만큼 궁금증을 자아냈던 부분이 ‘배트맨과 슈퍼맨이 왜 싸우냐’는 것이었다. 세상을 위해,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힘써온 이들이 맞붙는 이유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하지만 영화는 그 부분에 대해 관객들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않는다. 게다가 두 사람이 대결을 통해 결국 화해하는 부분에서도 확실히 이해를 시키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배트맨 대 슈퍼맨’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만큼, 두 사람의 싸움에 대해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그 중심점이 다른 곳에 있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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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루터
제시 아이젠버그의 렉스 루터,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악당인 렉스 루터의 캐릭터는 확실히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배트맨과 슈퍼맨 사이에서 그들 머리 위에 있는 설정의 캐릭터 렉스 루터는, 이번 영화에선 철없는 남자아이 같은 느낌을 줄 뿐이다. 원작의 이미지와도 너무나 다르며, 제시 아이젠버그가 연기한 렉스 루터는 ‘다크나이트’에서 히스 레저가 연기한 조커를 따라가려다 과한 느낌만 남겼다. 이후 작품에서 렉스 루터가 어떤 식으로 표현 될지는 모르겠으나, 이번 작품에서는 기대만큼은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